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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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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경북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를 취소한 것과 관련 음악가들이 구미시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놨다.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지난 23일 '이승환 콘서트 취소 사태에 대한 긴급 성명'을 내고 "노래를 막지 마라! 예술가의 문화예술 활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기본권"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구미시가 '안전'을 이유로 이승환 콘서트를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에 음악가들은 큰 실망과 우려를 표한다"면서 "구미시가 제시한 '안전상의 우려'는 행정이 해결해야 할 갈등을 회피하고, 공연 취소라는 손쉬운 선택으로 책임을 외면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한때 구미시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었고, 첨단기술의 메카였다. 젊은이들의 꿈이 영글어가는 도시였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구미시는 문화예술의 자유를 억압하고,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침해하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도시가 됐다는 게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의 주장이다.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시민의 예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예술가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예술 행위 자체는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이다.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위배했다"는 것이다.

음악인선언은 그러면서 "구미시가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김장호 구미시장은 예술인과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 당연히 구미시는 문화예술 행정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보장하고 예술 검열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음악인 2645명이 참여하고 있는 음악인 선언은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구미시는 오는 25일 예정됐던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를 전날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했다. 현지 보수 우익단체는 이승환이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해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며, 그의 콘서트 취소를 주장했다. 콘서트는 그럼에도 매진됐다. 이승환은 "구미시 측의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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