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세계 경험한 느낌"…전현무 충격 빠트린 이 운동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아쿠아로빅(수중 에어로빅)'을 10주 이상 지속하면 체중 감량과 허리둘레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 의학협회의 학술지 BMJ Open에 올라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쿠아로빅은 과체중·비만인 여성과 45세 이상 일반 성인이 할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아쿠아로빅에서 물의 부력이 비만인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육상 운동 중 부상을 줄이는 데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 비만은 체질량 지수(BMI) 30 이상으로 규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 기준 전 세계 성인 여성 5억 300만 명, 성인 남성 3억7400만 명이 비만 상태이며, 어린이 및 청소년 비만 인구도 1억5900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80만 명이 비만 합병증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방송인 전현무는 지난해 2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체중 감량을 위해 아쿠아로빅 수업에 참여했다.

당시 전현무는 아쿠아로빅 수업을 따라가느라 고군분투했지만 이내 힘겨워하며 기진맥진해졌다.

그는 "실신할 뻔했다. 사후세계를 경험한 느낌"이라고 표현하며 지친 모습을 보였다.

해당 연구는 국립부경대학교, 중국 지린체육대학교, 차오양사범대학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아쿠아로빅은 걷기나 달리기 어려운 몸 상태의 사람들을 위한 운동으로 꼽힌다.

연구진은 2021년까지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미국, 브라질, 인도 등에서 발표된 연구 데이터베이스에서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아쿠아로빅과 줌바, 요가, 조깅 등 다른 수중 운동 유형 간 효과를 비교한 연구를 찾아내 분석했다. 이 중에는 286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10개의 임상 시험 결과가 포함되었다.

분석 결과, 아쿠아로빅은 비만 참가자의 체중을 평균 약 3kg 감량하고 허리둘레를 3cm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더 세부적인 분석에서는 10주 이상(12주) 운동한 여성과 45세 이상 참가자의 경우, 체중이 3kg 이상 감소하고 허리둘레가 약 3cm 줄어드는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정상 허리둘레 값으로 줄일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자들은 체중과 허리둘레 감소에 대한 증거의 확실성은 중간 수준이라며 "이는 수중 에어로빅이 비만 관련 건강 위험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전신 체중 감소와 복부 비만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개입 방법임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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