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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29684




스핀오프 예능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인기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스핀오프’ 콘텐츠를 방송가가 십분 활용하고 있다.

스핀오프 예능은 기존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결의 재미를 주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지난해부터 TV뿐 아니라 웹예능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스핀오프 예능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올해도 여전히 그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 예능 PD는 “기존 콘텐츠의 인기에서 파생되기 때문에 대중적 관심이 높다는 스핀오프 프로그램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완성도는 높이고, 트렌드를 담아내는 변화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쁜 현대인들의 집 찾기를 도와주며 MBC 효도 예능으로 자리잡은 ‘구해줘! 홈즈’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만 지내는 ‘집콕족’과 집 꾸미기에 투자하는 ‘집꾸족’이라는 새로운 생활 트렌드를 반영한 스핀오프 예능 ‘바꿔줘! 홈즈’를 선보인다. 집 안의 한 공간을 변화시키고픈 도전자들이 인테리어 전문가의 노하우가 담긴 셀프 인테리어 ‘홈 키트’를 받고 정해진 시간 내에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 대결을 벌이는 새로운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잘 된 콘텐츠의 콘셉트를 재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직 TV로 방송되지 않은 예능을 스핀오프 버전으로 홍보하는 색다른 시도도 등장했다. 유재석의 KBS 예능 복귀로 관심을 모으는 KBS2 ‘컴백홈’은 첫 방송에 앞서 네이버 TV를 통해 ‘컴백홈TV’란 온라인 전용 스핀오프 예능을 공개했다. 유재석, 이용진, 이영지 세 MC들의 첫 만남과 사전 인터뷰들을 담으며 본격적인 방영에 앞서 화제몰이에 나선 것. 한 방송 관계자는 “지난해 ‘구라철’ ‘영지전능쇼’ 등 웹예능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는 KBS가 새 예능 출범을 앞두고 스핀오프 예능을 십분 활용함으로써 ‘올드’한 채널 이미지를 깨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스핀오프 활용도 뜨겁다. 새롭게 발굴한 오디션 스타의 인기가 반짝 인기로 끝나지 않도록 해당 스타들이 고정으로 출연하는 스핀오프 예능들이 줄이어 출범 중이다. 그중 트로트 열풍의 주역인 TV조선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스핀오프 예능의 시초가 됐다. ‘미스트롯’ 시즌1 우승자 송가인은 스핀오프 ‘뽕 따러 가세’로, ‘미스터트롯’ 임영웅, 영탁, 이찬원 등 톱6는 스핀오프 ‘사랑의 콜센타’와 ‘뽕숭아학당’로 인기에 더욱 불을 붙였다. 스핀오프의 맛을 톡톡히 본 TV조선은 최근 종영한 ‘미스트롯2’의 톱7이 총출동하는 스핀오프 ‘내 딸 하자’ 첫 방송을 마쳤다.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의 톱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을 메인으로 내세운 스핀오프 예능 ‘유명가수전’도 2일 베일을 벗었다. 첫 방송부터 아이유가 출연을 확정해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KBS2 ‘트롯 전국체전’도 진해성, 재하, 오유진 등 톱8과 함께 하는 ‘트롯 매직유랑단’을 방송 중이다. MBN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트롯’ 역시 프로그램 종영 이후 스핀오프 예능 ‘트롯파이터’을 선보인 바 있다.

한 방송 PD는 “프로그램이 방영될 당시에만 반짝 인기를 구가하는 오디션 스타들의 한계를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의 스핀오프 프로그램들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방송사는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고, 가수와 기획사 입장에서도 인지도를 꾸준히 높일 수 있으니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만 비슷한 형식의 오디션과 그에 파생된 스핀오프 예능이 많다보니 차별성이 없어졌다. 빠른 속도로 이미지와 재미가 소모돼버리는 약점도 간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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