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종오리 농장 AI 확진…농장 무단 진입시 농장주도 과태료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전남 영암군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종오리 농장에는 1만2000마리를 사육 중이며 강화된 정밀 정기검사 과정에서 의심축이 발견돼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전남 영암에서는 지난 5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 AI 확진 사례가 있었다.

중수본은 의심축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와 함께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과 함게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최근 고병원성 AI 발생농장에서 알 운반차량과 같은 농장 내 진입 금지 차량이 무단 진입하는 사례가 확인되자 방역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가금농장 진입기준을 위반할 경우 기존에는 차량 운전자만 고발조치 했지만 앞으로는 농장주도 관리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과태료 등의 처분을 받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가금 사육농장에서 준수해야 할 추가 방역기준을 공고하고 오는 24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닭에서 폐사율이 높고, 오리는 감염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특성이 있어 농장 스스로 차단방역과 함께, 예찰과 신고가 중요하다"며 "폐사 증가, 산란율·사료섭취량·활동성 저하 등 의심증상을 면밀히 살펴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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