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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올해 맥주 수출 지난해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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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0.10.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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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73402

맥주수출입통계.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맥주 수출입이 크게 줄었다. 특히 맥주 수출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9월 맥주 수출액은 5411만달러(약 611억원)로 지난해의 1억1733만달러의 46.1% 수준으로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별로 보면 중국은 6764만달러에서 2033만달러로 3분의 1토막이 났고 홍콩은 27.3%, 이라크는 44.6%, 미국은 41.1%, 러시아 77.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맥주 수입액은 2억1998만달러에서 1억7521만달러로 20.4% 감소했다.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올해까지 이어진 데다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이 3억937만달러에서 406만달러로 89.7% 급감했다. 중국과 벨기에로부터의 수입도 각각 22.1%와 32.4% 감소했다. 반면 미국과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은 각각 22.2%와 39.6% 증가했다.

수출에 비해 수입 감소 폭이 작았던 것은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혼술’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내 맥주 생산액은 2015년 9955억원에서 2019년 8116억원으로 18.5% 감소했다.

맥주 생산액은 2016년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해외 맥주업계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와인, 막걸리 등 다양한 제품들이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 국내 맥주시장은 위축됐다. 이에 주류업계는 수제맥주를 중심으로 협업 마케팅에 나섰다. 개성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통칭)로부터 긍정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맥주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수제맥주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브랜드 CU는 밀가루 업체인 곰표와 협업을 통해 이색 수제맥주 ‘곰표 밀맥주’를 지난 5월 선보였다. 1주일 만에 30만개가 팔려나가면서 없어서 못 사는 제품으로 등극했다. 8월 초에는 누적 판매량이 60만개를 넘어섰다. 곰표 밀맥주는 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와 유통업체 CU(BGF리테일), 소맥분 제조사 대한제분 등이 협력해 개발한 업계 첫 협업 수제맥주다.

곰표 밀맥주 흥행에 힘입어 CU는 후속 제품으로 말표 구두약을 제조하는 말표산업, 맥주 제조사 스퀴즈브루어리 등과 협업해 말표 흑맥주를 내놨다. 말표 맥주는 출시 3일 만에 25만 캔 완판을 기록했다.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는웹툰과 협업해 맥주 ‘유미의 위트 에일’을 출시했다. ‘유미의 위트 에일’은 누적 조회수 30억 뷰의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 핸드앤몰트가 협업한 맥주다.

업계 관계자는 “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편리한 구매 경로를 제공하기 위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고 젊은 세대에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신제품이지만 브랜드 인지도로 흥행과 매출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vivid@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