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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예년보다 빠르게 번지면서 대규모 유행과 살처분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물가로 계란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고병원성 AI 불안 심리까지 더해져 2년 전 계란 대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경북 영천에서 올 가을 첫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이달 21일까지 한 달여 간 전국 가금농장에서 총 18건의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18건 중 산란계 농장 발생은 전북 순창(11월4일), 강원 원주(14일), 경기 평택(18일) 등 3건이다. 산란계 35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는 9월 기준 산란계 사육마릿수(7586만 마리)의 0.5%에 불과하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 산란계 농장에서 2건이 발생하는 등 추가 피해를 안심할 수 없다.

특히 6% 안팎의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몇 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계란 가격이 평년보다 비싼 상황에서 고병원성 AI 확산을 우려하는 수급 불안심리까지 작용하며 계란 가격이 더욱 뛸 수 있다.

21일 기준 계란 한판(30개 특란) 가격은 659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1% 올랐다. 평년 대비로는 17.4%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산란계 농가의 희망 수취가격 인상, 유통업체의 재고 확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계란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제주지역 계란 가격은 7000원(7129원)을 넘어서고, 일부 지역에서는 7000원에 육박한다.

농식품부는 이처럼 계란 가격이 꿈틀대자 2년 전 겨울 서민들을 울상 짓게 했던 계란 대란이 재연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020~2021년 겨울 고병원성 AI 대규모 확산으로 1700여만 마리의 산란계를 살처분했다. 이때 계란 한판에 1만원을 넘어서는 등 계란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전반적인 고물가 상황에서 가정이나 식당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계란 수요가 늘어 평년보다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 가격이 비싸지면서 생산 단가를 끌어 올렸다.

계란 가격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료 가격 안정이 선행돼야 하는 상황에서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대규모 살처분이 발생하면 계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계란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별사료구매자금과 살처분 농가에 대한 재입식 자금 등을 지원해 국내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유통업체의 계란 사재기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고병원성 AI 악화로 산란계 살처분이 증가하면 항공료 지원 등을 통해 산란계 병아리와 종란을 신속히 수입해 농가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계란 공급 부족이 심각해질 경우 신선란을 직접 수입해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최근 고병원성 AI 불안심리가 작동해서 11월 들어 계란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며 "상황이 악화돼 살처분 두수가 400만~500만 마리 정도거나 계란 한 판에 7000원 정도가 되면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가격이라고 인지하고 정부가 조치에 나서는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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