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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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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귀농 생활 5년이면 첫해보다 소득이 50% 가까이 늘고, 도시생활 때보다 지출은 오히려 3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10가구 중 7가구는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놓은 '2023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귀농 가구 첫해 연평균 소득은 2420만원이지만 5년차 귀농 가구 소득은 3579만원으로 47.9% 증가했다. 귀촌 가구는 쳣해 소득이 3581만원에서 5년차에는 4276만원으로 19.4% 늘었다.

귀농 전 월 평균 생활비는 234만원을 지출했으나 귀농 후에는 164만원으로 29.9% 줄고, 귀촌 가구 역시 도시생활을 할 때 227만원을 썼으나 농촌으로 이주한 뒤로는 188만원을 써 19.4% 감소했다.

귀농·귀촌 가구의 주된 지출 항목은 식비가 60%를 차지했고, 주거 및 광열·수도·전기세가 각각 27.6%, 20.8%로 많았다. 교통·통신비, 문화·여가비는 지출은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작았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연고가 있는 농촌으로 이주하는 'U형' 귀농이 75.6%, 귀촌은 44.8%를 차지했다. 농촌에서 태어나 도시생활 후 무연고 농촌으로 이주하는 'J'형은 귀농 12.3%, 귀촌 19.0%, 도시에서 태어나 농촌으로 이주하는 'I형'은 귀농 12.1%, 귀촌 36.2%로 조사됐다.


귀농 이유로는 자연환경(30.3%)을 가장 우선했고, 농업 비전·발전 가능성(22.3%), 가업승계(18.8%) 순이었다. 귀촌은 농산업 외 직장 취업(24.9%), 정서적 여유(13.1%), 자연환경(12.1%) 순이었다. 30대 이하 청년의 귀농 이유는 농업 비전·발전 가능성(34.6%)을 꼽아 5년째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50대 이상은 모두 자연환경을 1순위로 선택했다.

귀농 준비기간은 평균 25.7개월, 귀촌은 15.3개월이 걸렸으며, 준비기간 동안 정착지역과 주거·농지 탐색, 자금조달, 귀농·귀촌교육 등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귀농 66.7%, 귀촌 69.3%가 귀농·귀촌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 1.7%, 귀촌 0.9%가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지역주민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귀농 69.8%, 귀촌 52.9%가 '관계가 좋다'고 답했다.

성공적인 농촌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귀농·귀촌 모두 농지·주택·일자리 등 정보제공을 꼽았다. 농지·시설·주택구입·임대 등 자금지원도 안정적 정책에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12월 귀농·귀촌 6000가구(각 3000가구)를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3월말부터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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