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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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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춘천 집값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 소식을 호재 삼아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타고있는 것이다. 경기 북부 동두천 집값도 낙폭이 빠른 속도로 줄며 GTX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다만 GTX의 경우 사업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묻지마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값 주간 통계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시의 아파트 가격은 정부가 GTX A·B·C 노선 연장 사업 추진 발표(1월25일) 직후인 1월 말부터 상승 전환해 5주 연속 오르고 있다.

춘천 아파트값은 1월 마지막주(29일 기준) 보합세를 보이다가 2월 첫째 주 0.05%로 뛰어오른 후 2월 둘째 주 0.05%, 셋째 주 0.13%, 넷째 주 0.11%, 3월 첫째 주 0.12% 등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춘천은 GTX B 노선이 기존 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구간까지 였으나 마석에서 춘천(55.7km)까지 연장키로 하면서 수혜 지역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춘천시 온의동 '춘천센트럴타워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일 8억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4일 6억2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2개월 사이 1억8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춘천시 우두동 '우두지구이지더원' 전용면적 84㎡도 지난달 8일 4억5000만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인 4억4500만원을 넘어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경기 북부의 동두천 지역도 GTX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두천 아파트값은 1월 마지막 주(29일 기준) -0.22%를 기록했으나 2월 첫째 주 -0.09%, 2월 둘째 주 -0.02% 등 빠른 속도로 낙폭이 둔화되고 있다. 2월 마지막주에는 낙폭이 -0.01%까지 줄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동두천은 기존 양주 덕정~수원을 잇는 GTX C 노선이 상단으로 덕정에서 동두천(9.6km)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교통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GTX C 노선은 하단으로는 수원에서 화성, 오산, 평택, 천안을 지나 아산(59.9km)까지 연장한다. 당초 천안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천안을 지나 아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산 일대 부동산 업계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아산에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분양에는 약 3만3000여 명이 몰리며 평균 52.6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달 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GTX-A노선의 경우에도 동탄, 분당 등 주요 지역 아파트 가격 회복이 빨라진 모습이다.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동탄역시범반도유보라'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2월 7억원 안팎에 거래됐으나 올해 2월 들어서는 9억2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이긴 하지만 GTX는 대형 개발호재인 만큼 집값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통상 GTX는 한 번의 호재가 아니라 지정, 착공, 준공 등 총 세 번에 걸쳐 집값이 오르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교통망 신설은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 변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호재 중 하나로 저평가 요인이었던 서울 접근성 문제가 GTX를 통해 해결되면 집값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실제 개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상황에 따라 사업 지연도 생길 수 있어 개통이 임박한 노선 일대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GTX 사업의 경우 개통까지 많은 재원과 시간이 필요한 데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자체 간 갈등이 불거지며 지연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번에 정부가 새로 신설키로한 D·E·F 노선의 경우 구간 별로 사업성의 편차가 커 민간 의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통망 개발 프로젝트는 사업 내용이 중간에 변경될 수 있고 중간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며 "일부 지역의 경우 과도하게 가격이 올라 거품이 상당히 반영된 부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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