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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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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과 경기 침체) 탈피 선언까지는 종합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견지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19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플러스 금리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날 NHK, 지지통신, 요미우리 신문 등 외신을 종합하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디플레이션 탈피 판단과 관련 "소비자 물가를 비롯한 다양한 경제 지표를 평가해 종합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수비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와 관련해 "일본 경제를 새로운 단계로 이행시키는 것"이라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취임 뒤로 중점적으로 임해 온 임금 상승, 투자, 기업의 수익 창출력에 긍정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통화 완화 정책에 새롭게 조치하는 동시에 긍정적 경제 추세를 확실히 하는 면에서 금융환경이 유지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와 일본은행은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와도 경기와 물가 동향에 맞춰 유연한 정책 운용을 펼칠 것을 확인했다"면서 "정부는 디플레이션의 완전한 탈피와 새로운 성장형 경제로 전환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2013년 정부와 일본은행이 발표한 물가안정 목표 기준(물가상승률 2%)을 담은 공동성명을 두고는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일본은행은 –0.1%였던 정책 금리를 0~0.1%로 끌어올렸다. 2016년 1월 도입돼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의 기둥이 됐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해제됐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2007년 2월 뒤로 약 17년 만이다.

또 장기 금리를 낮게 억누르기 위해 2016년 9월 도입했던 장·단기 금리 조작(일드 커브 컨트롤·YCC), 상장투자신탁(ETF) 등 리스크 자산 매입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 2% 목표를 지속적·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섰다고 판단해 금리 인상에 나섰다. 다만 이번 회의 결정문에는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명기했다.

우에다 총재는 17년 만에 '금리가 있는 세계'로 회귀해도 단기간 예금·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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