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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기업들이 업계 1위인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보다 매출 대비 연구비를 더 많이 지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각) CNBC는 미국 상장 중국 전기차기업 니오(Nio), 지커(Zeekr), 샤오펭, 리오토(Li Auto) 4곳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매출 대비 연구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기업은 니오였다. 올해 1분기에만 매출의 약 29%를 연구개발에 지출했다.

이는 테슬라가 매출 대비 연구비를 올해 1분기 5.4%, 2분기 4.2% 지출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것이다. 테슬라는 비교적 낮은 비율의 연구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오는 2022년 9월에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두 번째 공장을 열기도 했다. 이 공장에는 약 2000명의 노동자와 756대의 로봇이 일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생산과정이 자동화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허페이시는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제조 기지로 활용하고 있는 지역이다.

다만 니오의 이 같은 연구비 지출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CNBC는 보도했다. 니오는 수년 간 적자를 기록해 왔고, 지난 몇 달 간 프리미엄 차량의 인도만 증가해 왔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중국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매출의 13%를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지커의 모회사인 지리자동차는 지난 4년 간 매출의 최소 4%를 연구비로 사용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상당히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지리자동차의 연구개발 부문 부사장인 런샹페이는 지난달 말 인터뷰에서 운전자 지원 기능,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기능, 보안 기능 등 소프트웨어 차별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지난달 지리자동차는 '이지스 쇼트 블레이드 배터리'(Aegis Short Blade Battery)를 출시하면서, 이 배터리가 업계 표준 이상의 테스트를 폭발 없이 통과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는 업계 선두 격인 비야디(BYD)의 '블레이드 배터리'에 대한 경쟁 제품으로, CNBC는 지리자동차가 전기차 업계 리더로써의 지위를 확립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리자동차는 다양한 크기의 차량을 빠르게 생산해줄 수 있는 전기차 플랫폼 'SEA'를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그외에도 샤오펭은 매출의 20%를, 리오토(Li Auto)는 매출의 11%를 연구개발비로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연구개발비 지출을 늘리는 것은 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CNBC는 설명했다.

UBS의 자동차 분석가 폴 공은 많은 중국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업체와 동등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수준으로 연구개발비를 지출하고 있으며, 이는 수년 전과 비교해 상당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청콩 경영대학원의 회계·재무 교수이자 투자연구센터 소장인 징 리우는 전기차 기업들이 미래를 위해 CATL과 화웨이가 주도하는 두 분야인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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