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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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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 집값이 오르며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일부 지역은 외지인이 아파트를 사들이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 거래는 갭투자로 이어질 수 있어 투기성 수요를 조절할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직방이 등기정보광장의 주소지별 소유권이전등기(매매)신청 매수인 현황자료를 살펴본 결과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집합건물의 서울 거주자 매수인 비중은 74%, 서울 외 거주자 매수인 비중은 26%로 집계됐다.

서울 집합건물을 사들인 외지인 비중은 지난해 28%에서 올해 26%로 2%포인트(p) 감소했으나, 지역에 따라 외지 매수인 비중이 늘어난 경우도 있다.

마용성,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4개 권역의 올해 매수 비율을 보면 평균 동일 지역 내 매수는 39.1%, 서울 내 다른 권역 매수는 34.1%, 서울 외 매수는 26.7%였다.

이중 마용성의 경우 서울 내 다른 지역에서 해당 지역 집합건물을 사들인 비중이 39.8%, 비서울 외지인 매수 비중 31.6%로 4개 권역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같은 마용성 지역 내에서 매수한 경우는 28.6%로 가장 낮았다.

강남3구의 경우 같은 지역 내 매수 비중이 39%로 가장 높았고, 비서울 매수 비중은 27.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 내 다른 지역에서 강남3구를 매수한 경우는 33.2%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노도강은 같은 지역 내 매수가 51.9%로 절반을 넘겼고, 비서울 매수 비중은 20.7%로 가장 낮았다.

마용성의 경우 신흥 고가 지역으로 떠오르며 서울 내 다른 지역과 지방 등 외지인의 실거주와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열된 서울 아파트 시장에 외지인이 뛰어들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 등 투기성 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53.9%로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누적 0.02% 오를 때 전셋값은 3.79% 상승하는 등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직 전세가율이 이전 고점인 2016년 6월 75.1%에 비해 낮고, 관련 조사를 시작한 1998년 12월부터 현재까지 평균(55.1%)을 밑돌아 갭투자에 유리한 여건은 아니지만, 위험성이 큰 투기성 거래인 만큼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외지인 수요는 대부분 투기적 수요로 갭투자를 동반하는 게 특징"이라며 "2022년 말~2023년 상반기보다 비율은 높지 않으나 거래 건수를 감안하면 많은 수준이어서 외지인의 투기적 수요를 줄여야 서울 아파트값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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