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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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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는 오는 23일 중구 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세운상가 일대는 지난 2015년 12월 10일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017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해 산업 재생, 보행 재생, 공동체 재생이라는 목표하에 9개 재생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은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이들 사업에 대한 완료 조치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재생사업으로 설치했으나 이용이 저조하고 지상부 보행 및 가로환경을 저해한다는 비난을 받아 온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로 일부 구간을 철거하고, 지상부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아 시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로는 세운상가에서 청계·대림상가, 삼풍상가·PJ호텔, 인현·진양상가까지 약 1㎞ 구간에 걸쳐 설치돼 있으며, 이번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에는 삼풍상가와 PJ호텔 양측 약 250m 구간에 설치된 철골구조의 보행교 구간에 대한 시설폐지가 포함된다.

세운상가 일대 공중보행로 일일 보행량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계획 당시 10만5440건/일 예측된 3층 예측 보행량이 실제 11만731건/일(예측치의 11%)에 불과했으며, 지상부 보행량은 설치 전보다 59% 수준으로 감소(3만8697→2만3131건/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지난달 감사원 감사 결과, '공중보행로가 당초 사업의 목적인 보행량 증대를 통한 세운상가 일대 지역 재생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지적된 바 있다.

특히 삼풍상가~PJ호텔 양측에 설치된 철골구조의 보행교 구간은 일일평균 보행량이 계획 당시 2만6360건으로 예측됐으나, 실제 1757건(예측치의 6.7%)에 불과해 시민 이용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보행교 설치로 인해 보행교 하부로의 일조가 차단되고 누수 등의 문제로 시민 이용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보행교를 받치고 있는 기둥으로 인해 지상부 보도가 협소해지면서 지상부 보행환경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해당 구간의 보행교를 철거해 시민불편을 우선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세운상가 등 기존 건물과 연결된 나머지 공중보행로 구간은 세운지구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른 상가군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공원으로 조성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번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변경' 공청회를 시작으로 시의회 의견 청취 및 관련 심의 등을 거친 후,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해당 구간에 대한 철거 및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공중보행로 설치 등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역을 활성화하고자 했으나 성과에 있어서 한계와 비판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번 공청회를 통해 공중보행로 등 재생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지역 주민들이 불편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더 좋은 방안이 있다면 조기에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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