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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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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 법무부가 회계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수사는 초기 단계이며, 최근 수사팀은 회계 부정 의혹 관련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슈퍼마이크로의 전 직원인 밥 루옹은 지난 4월 찰스 리앙 최고경영자(CEO)가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또 이후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는 지난달 말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슈퍼마이크로가 회계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루옹의 주장과, 리앙 CEO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 간의 거래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루옹은 소송에서 슈퍼마이크로가 2020~2022 회계연도에 매출을 부적절하게 인식했다고 주장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정산되지 않은 판매 내역에 대해 수익을 책정하기도 했으며, 판매할 준비가 되지 않은 불완전한 장비를 고객에게 배송하고 비용을 청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루옹은 슈퍼마이크로가 과거 회계 부정 관련 직원들을 해고했다가 이후 다시 고용했다고도 주장했다.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가 나온 다음날 슈퍼마이크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낼 예정이었던 2024 회계연도 연례 보고서 제출이 늦어질 것이라면서, 내부 통제 검토 등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는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AI칩을 사용해 특수 서버를 제작하는 업체로,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지난해 초부터 올해 3월까지 14배 상승했다. 다만 회계 부정 의혹이 알려진 이후 주가는 59% 하락했다.

이날도 법무부의 조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12.17%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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