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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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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저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하락했지만, 고가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집값 급등 피로감과 대출규제 강화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지역별·단지별 가격 격차는 확대되는 모습이다.

5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10.85를 기록했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5분위 배율은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하위 20%(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집값 양극화가 심하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 전국 저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하락했지만, 고가 아파트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올해 1월 1억1815만원에서 10월 1억1683만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같은 기간 12억1982만원에서 12억6829만원으로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값 격차도 확대됐다. 집값 급등 피로감과 대출 규제 강화로 하반기 들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하는 모습이지만, 지역별·단지별 가격 격차는 커지는 모습이다.

10월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5.40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4억9011만원을 기록했고, 5분위 평균 매매가는 26억5117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방위적 대출규제 강화로 실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강남 지역 재건축 단지나 대단지 신축 아파트에서는 여전히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7단지 전용면적 53.46㎡는 지난달 19일 22억8000만원(3층)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전용 183.41㎡는 10월16일 직전 최고가보다 5억이나 오른 81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마포구 신축 단지인 더클래시 전용 43.27㎡는 지난달 9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 파크리오 전용 84.97㎡도 10월17일 25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반면, 서울 서남권 일부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3주간 하락 지역이 없었지만, 지난주 금천(-0.06%)과 강서(-0.01%)는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아파트 매매가 상승 속도가 둔화된 가운데 서울 안에서도 국지적으로 매수세가 붙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의 가격 변동률 편차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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