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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던 외국인 아내 또는 남편과의 혼인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입국금지 등의 영향으로 크게 줄었던 베트남 여성과의 혼인이 대폭 늘어 5700건에 육박했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의 출생아 수는 반등하지 못하고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3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431건으로 1년 전보다 3003건(17.2%)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020년(1만6200건)과 2021년(1만3900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08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한 뒤 2022년 코로나19 영향이 줄면서 다시 반등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2019년 2만4721건 이후 4년 만에 2만건대를 회복했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0.6%로 1.5%포인트(p) 올라갔다. 이 수치 역시 2015년(7.4%→7.7%→8.3%→9.2%→10.3%)부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였다. 2020년(7.6%)과 2020년(7.2%)을 시작으로 내림세로 돌아선 뒤 2022년부터 다시 반등했다.

다문화 유형별로는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 비중이 69.8%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외국인 남편 17.9%, 귀화자 12.3%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경우 45세 이상의 비중이 33.2%로 가장 높고, 30대 초반(18.6%), 40대 초반(17.0%) 순으로 높았다.

다문화 혼인을 한 아내의 경우 30대 초반이 비중이 23.6%로 가장 높고 20대 후반(22.6%), 30대 후반(15.2%) 순으로 높았다.

다문화 혼인 중 남편과 아내 모두 초혼인 비중이 56.4%로 가장 높고, 모두 재혼(19.0%), 아내만 재혼(13.3%), 남편만 재혼(11.4%)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7.2세, 아내 29.5세로 전년대비 남편은 0.6세 증가, 아내는 0.4세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 부부의 연령차는 남편 연상부부가 76.1%로 가장 많고,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는 38.1%로 전년대비 3.1%p 증가했다.

국적별로 보면 코로나19 기간 크게 건수가 감소했던 베트남 혼인 건수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 비중은 베트남이 27.9%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 비중은 전년 대비 4.9%p 증가했다. 건수로는 1696건 증가한 5697건을 기록했다.

베트남 출신 아내와의 혼인건수는 2016년 무렵부터 중국을 상회하기 시작해 2019년에는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코로나19 기간 출입국 등의 문제로 중국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은 0.4%p 감소하면서 17.4% 2위로 밀려났다. 건수도 3324건에서 3104건으로 220건 줄었다. 3위인 태국은 1.2%p 줄어든 9.9%를 기록했다. 건수는 전년 대비 343건 늘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인 또는 귀화자 남편의 출신 국적은 중국이 6.9%로 가장 많았다. 미국(6.9%), 베트남(3.9%)이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비중은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0.4%p, 0.5%p 증가, 미국은 1.1%p 감소했다.

건수로는 중국, 베트남, 미국이 각각 285건, 197건, 11건 증가했다.

다문화 이혼은 8158건으로 전년(7853건)보다 305건(3.9%) 증가했다. 다문화 이혼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이혼(9만3232건)에서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0.4%p 증가했다.

평균 결혼생활 지속기간은 10.1년으로 전년대비 0.1년 증가했다. 다문화 이혼을 한 부부의 결혼생활 지속기간은 5년 미만이 31.1%로 가장 많고, 10년 이상~15년 미만(22.5%), 5년 이상~10년 미만(22.1%) 순으로 많았다.

다문화 이혼 중 결혼생활 지속기간 5년 미만의 비중은 2013년 50.1%에서 지난해 31.1%까지 감소했으나, 출생기준 한국인 간의 이혼(16.7%)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회복된 혼인건수와 달리 출생아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는 1만2150명으로 전년(1만2526명)보다 376명(-3.0%) 감소했다. 전체 출생이 23만명으로 전년보다 7.7% 감소한 데 비해, 다문화 부모의 출생아는 3.0% 감소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3%로 전년보다 0.3%p 증가했다.

다문화 출생아 중 남아는 6371명, 여아는 5779명,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는 110.2명으로, 출생기준 한국인 부모의 출생성비 104.8명보다 높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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