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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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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동맹국들을 향해 방위비 인상을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한국 등 아시아 방산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아시아 무기 제조업체, 세계 재무장에 대한 베팅에서 방위 주식 랠리(강세) 주도'라는 제하 기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FT는 "트럼프가 동맹국에 군사비 지출을 늘리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그룹이 세계 최고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에 상장된 대형 방산업체들의 주가 상승률은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상승률 기준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특히 한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3배가량 치솟아 시가총액이 약 18조원에 달했다.

이 기업은 MSCI 세계 주가지수(ACWI 지수)에선 달러 기준으로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에 따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생산법인(한화디펜스 USA)은 최근 자주포 현대화 사업(SPH-M)을 위한 성능 시험을 목적으로 미국 육군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폴란드에 K-2 전차 등을 수출하고 있는 현대로템도 올해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 주가를 140% 이상 끌어올렸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세계 10대 무기 수출국에 진입했다.

특히 FT는 한국방산업을 'K-Bangsan'이라고 표현하며, 2027년까지 4위권 안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일본 방산업도 트럼프 수혜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최대 방위산업체인 미쓰비시 중공업 주가는 올해 180% 이상 상승해 시총 7조8000억엔(약 70조3084억원)을 달성했고, 2위 방산업체인 가와사키 중공업은 100% 상승했다.

한편 동맹을 철저히 손익 기반으로 평가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재임 기간 나토를 비롯한 주요 동맹에 '무임승차론'을 주장, 방위비 인상 등 기여분 확대를 요구해 왔다.

특히 이번 대선 기간에는 나토 회원국의 지출이 충분하지 않으면 푸틴 대통령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하도록' 독려하겠다고 해 우려를 자아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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