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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올해 3분기 저소득층은 일해서 번 돈인 근로·사업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은 같은 기간 근로·사업 소득이 증가했다.

소득분배 상황도 2분기째 악화했다. 모든 분위의 소득이 늘었지만 국가에서 지원한 소득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1년 전보다 3.4%,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은 25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3.4% 감소했다. 사업소득은 12만1000원으로 8.6% 쪼그라들었다.

1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18만2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지만 다수 재산소득(31.4%)과 이전소득(10.4%) 등에서 주로 늘었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96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가처분소득은 가구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금액을 나타낸다.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1분위의 경우, 134.7%로 전년 대비 1.6%포인트(p) 하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분위의 소득에 대해 "고령가구가 증가하면서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감소했으나 기초 생활보장제도 보장성 강화 등으로 이전소득(10.4%)이 큰 폭 증가해 총소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5.0%, 1.0% 증가했다.

5분위의 근로소득은 전년보다 5.0% 증가한 802만4000원을, 사업소득은 1.0% 증가한 223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전소득 역시 12.6% 늘었다.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54만3000원으로 6.5% 증가했다.

5분위의 가처분소득은 898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5분위의 평균소비성향은 전년보다 3.0%p 하락한 56.2%로 집계됐다.

한편 3분기에는 추석 연휴 등이 끼면서 경조소득을 포함하는 비경상소득이 전분위 평균 10만2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9% 큰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는 일부 대기업에 국한돼 소득의 증가율을 높였다.

오현경 기재부 복지경제과장은 "일부 대기업에서 임금인상도 좀 있었고, 명절 상여비가 3분기에 지급돼서 소득이 비경상적으로 조금 더 느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달라"고 설명했다.

1분위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9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1분위의 소비지출 비중은 식료품·비주류음료(22.6%), 주거·수도·광열(18.1%), 음식·숙박(13.4%) 순으로 나타났다.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504만5000원으로 2.5% 증가했다. 소비지출 비중은 음식·숙박(16.2%), 식료품·비주류음료(12.4%), 교육(11.9%) 순이었다.

대표적인 분배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배율은 5.69배로, 1년 전보다 0.14배p 올라갔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지표다. 5분위 배율은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값이 클수록 빈부격차가 크고 분배 상황이 악화했다는 의미다.

5분위배율은 2분기 연속 악화했다.

다만 통계청은 오는 5일 발표되는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통해 공식적인 소득분배 개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실질소득 증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고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동절기 취약계층 생계비 부담 완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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