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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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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등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정도를 축소할 것이란 경제학자들의 전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경제학자 47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85%는 내년 말 연준의 기준금리가 3.5% 이상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기준금리는 4.50~4.75%다. 경제학자들 대다수는 연준이 향후 1년 동안 기준금리를 최대 100bp(1bp=0.01%p)만 내릴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기준금리가 3.5~4%에 있을 것으로 전망한 경제학자는 65%로 가장 많았고, 4~4.5%로 예상한 응답자는 16%, 4.5% 이상일 것이라고 예측한 이들은 8%가량이었다.
3~3.5%까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 경제학자는 8%에 불과했고, 2% 이하까지 인하될 것으로 본 응답자는 3%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9월 조사 때와는 다소 상반된 것이다. 지난 9월 당시 기준금리가 3.5% 이상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 경제학자는 약 39%에 불과했다.
반면 3.5% 미만으로 인하(최대 100bp 인하)될 것으로 본 응답자는 62%에 달했다. 두 달 사이 통화정책 완화 정도 전망치가 급격하게 쪼그라든 것이다.
이 같은 통화정책 전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내달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라고 FT는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제조업을 위시한 경제를 살리겠다는 명목하에 '고율 관세'를 공언하고 있다. 동맹국인지와 관계없이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높은 관세 장벽을 세워, 자국 산업을 지켜내겠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적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6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엔 미국 내 마약 문제 원인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돌리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추가적으로 관세를 매기겠다고 천명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및 법인세 인하 등 확장적·공격적 재정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의 과반은 이런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입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발표한 정책이 시행될 경우 내년 미국 경제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11%는 막대한 부정적 영향이, 50%는 어느정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과반(61%)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으로 내년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실행된다면 12개월 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얼마나 오를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경제학자들의 62%는 최소 1%p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FT는 "경제학자 대부분은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적 관세 및 중국에 대한 대규모 추가 관세 계획이 실현될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워싱턴대 교수인 타라 싱클레어는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하한 이후 내년 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그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로 돌아왔다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 제한적인 영역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전 연준 이사회 경제학자인 조너선 라이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지난 몇 달 동안 노동 시장의 하방 리스크는 약간 덜 심각해졌고 인플레이션 진전은 약간 정체된 것 같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서두를 가능성은 확실히 낮은 환경"이라고 전했다.
라이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악화할 경우 연준이 이를 상쇄하기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경제학자 47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85%는 내년 말 연준의 기준금리가 3.5% 이상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기준금리는 4.50~4.75%다. 경제학자들 대다수는 연준이 향후 1년 동안 기준금리를 최대 100bp(1bp=0.01%p)만 내릴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기준금리가 3.5~4%에 있을 것으로 전망한 경제학자는 65%로 가장 많았고, 4~4.5%로 예상한 응답자는 16%, 4.5% 이상일 것이라고 예측한 이들은 8%가량이었다.
3~3.5%까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 경제학자는 8%에 불과했고, 2% 이하까지 인하될 것으로 본 응답자는 3%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9월 조사 때와는 다소 상반된 것이다. 지난 9월 당시 기준금리가 3.5% 이상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 경제학자는 약 39%에 불과했다.
반면 3.5% 미만으로 인하(최대 100bp 인하)될 것으로 본 응답자는 62%에 달했다. 두 달 사이 통화정책 완화 정도 전망치가 급격하게 쪼그라든 것이다.
이 같은 통화정책 전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내달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라고 FT는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제조업을 위시한 경제를 살리겠다는 명목하에 '고율 관세'를 공언하고 있다. 동맹국인지와 관계없이 전 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높은 관세 장벽을 세워, 자국 산업을 지켜내겠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적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6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엔 미국 내 마약 문제 원인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돌리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추가적으로 관세를 매기겠다고 천명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및 법인세 인하 등 확장적·공격적 재정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의 과반은 이런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입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발표한 정책이 시행될 경우 내년 미국 경제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11%는 막대한 부정적 영향이, 50%는 어느정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과반(61%)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으로 내년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실행된다면 12개월 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얼마나 오를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경제학자들의 62%는 최소 1%p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FT는 "경제학자 대부분은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적 관세 및 중국에 대한 대규모 추가 관세 계획이 실현될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워싱턴대 교수인 타라 싱클레어는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하한 이후 내년 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그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로 돌아왔다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 제한적인 영역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전 연준 이사회 경제학자인 조너선 라이트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지난 몇 달 동안 노동 시장의 하방 리스크는 약간 덜 심각해졌고 인플레이션 진전은 약간 정체된 것 같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서두를 가능성은 확실히 낮은 환경"이라고 전했다.
라이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악화할 경우 연준이 이를 상쇄하기 위해 금리를 높게 유지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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