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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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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경제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로의 진전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데다 '관세 폭탄' 등을 공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까지 복귀하게 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각)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게임 플랜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제하 기사를 통해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세 번째 연속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정책 입안자들은 그 후 금리 인하를 늦추거나 심지어 중단할 준비가 돼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 후 18일 오후 2시(한국시간 19일 오전 4시) 기준금리와 관련된 결정을 발표한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빅컷)과 11월(스몰컷)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시장 투자자들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의 스몰컷(기준금리 0.25%p 인하)을 기정사실화한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할 가능성을 95.5%로 보고 있다.
지난달 15일 61.9%였던 스몰컷 전망치는 한 달 새 급등한 모양새다. 38.1%에 달했던 동결 기대치는 같은 기간 4.5%로 쪼그라들었다.
현재 기준금리는 4.50~4.75%다. 만약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스몰컷을 단행할 경우 기준금리는 4.25~4.5%에 머물게 된다.
이는 연준이 지난 9월 점도표(금리 전망표)를 통해 내놨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 4.375%와 상응하는 수준이다.다만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들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연준이 금리 동결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 '도매 물가'로도 불리는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 0.2%를 웃도는 것이다.
그 전날인 11일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멈추고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1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한 수치였으나, 연간 상승률로 보면 지난 9월 2.4%, 10월 2.6%, 11월 2.7%로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이 통화정책 준거 지표로 사용하는 물가 지표들이 예상치를 웃돌거나 둔화세에서 반등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대해 WSJ는 "CPI 보고서는 연준에 내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돼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거나 완전히 멈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WSJ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FOMC에서 0.25%p를 인하한 후, 새로운 경제 전망을 발표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느리게 진행할 준비가 돼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암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파월 의장의 자문역을 맡았던 존 파우스트는 "지금 당장은 인하뿐만 아니라 동결도 정당화될 수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더 주시해야 할 것은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말하는 내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WSJ는 대규모 관세 정책 및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법인세 인하 등을 공언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가 연준 인사들의 인플레이션 안정세 확신을 흔들 수 있다고 전했다.
2007년부터 2021년까지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지낸 에릭 로즌그렌은 "내가 지금 위원회에 투표 위원으로 앉아 있다면, 금리 인하에 반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고위 인사들도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미국 경제는 우리가 서둘러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다"며 "경제지표가 조금 더 천천히 가라고 한다면 그렇게 하라는 것이 현명한 일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 내에서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최근 주식 시장의 열광적인 상황과 비트코인과 같은 투기적 자산이 인플레이션을 고착시킬 수 있다면서, "최근 경제 활동을 감안할 때 이 시점에서 금리 수준이 제한적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다만 최근 경제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로의 진전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데다 '관세 폭탄' 등을 공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까지 복귀하게 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각)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게임 플랜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제하 기사를 통해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세 번째 연속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정책 입안자들은 그 후 금리 인하를 늦추거나 심지어 중단할 준비가 돼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진행한 후 18일 오후 2시(한국시간 19일 오전 4시) 기준금리와 관련된 결정을 발표한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빅컷)과 11월(스몰컷)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시장 투자자들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의 스몰컷(기준금리 0.25%p 인하)을 기정사실화한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할 가능성을 95.5%로 보고 있다.
지난달 15일 61.9%였던 스몰컷 전망치는 한 달 새 급등한 모양새다. 38.1%에 달했던 동결 기대치는 같은 기간 4.5%로 쪼그라들었다.
현재 기준금리는 4.50~4.75%다. 만약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스몰컷을 단행할 경우 기준금리는 4.25~4.5%에 머물게 된다.
이는 연준이 지난 9월 점도표(금리 전망표)를 통해 내놨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 4.375%와 상응하는 수준이다.다만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들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연준이 금리 동결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 '도매 물가'로도 불리는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 0.2%를 웃도는 것이다.
그 전날인 11일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멈추고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1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한 수치였으나, 연간 상승률로 보면 지난 9월 2.4%, 10월 2.6%, 11월 2.7%로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이 통화정책 준거 지표로 사용하는 물가 지표들이 예상치를 웃돌거나 둔화세에서 반등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대해 WSJ는 "CPI 보고서는 연준에 내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돼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거나 완전히 멈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WSJ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FOMC에서 0.25%p를 인하한 후, 새로운 경제 전망을 발표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느리게 진행할 준비가 돼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암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8년부터 올해 초까지 파월 의장의 자문역을 맡았던 존 파우스트는 "지금 당장은 인하뿐만 아니라 동결도 정당화될 수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더 주시해야 할 것은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말하는 내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WSJ는 대규모 관세 정책 및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법인세 인하 등을 공언하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가 연준 인사들의 인플레이션 안정세 확신을 흔들 수 있다고 전했다.
2007년부터 2021년까지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를 지낸 에릭 로즌그렌은 "내가 지금 위원회에 투표 위원으로 앉아 있다면, 금리 인하에 반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고위 인사들도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미국 경제는 우리가 서둘러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다"며 "경제지표가 조금 더 천천히 가라고 한다면 그렇게 하라는 것이 현명한 일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 내에서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최근 주식 시장의 열광적인 상황과 비트코인과 같은 투기적 자산이 인플레이션을 고착시킬 수 있다면서, "최근 경제 활동을 감안할 때 이 시점에서 금리 수준이 제한적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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