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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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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2024년 한 해는 전 세계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환희를 내보이기도, 두려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 증명하듯이 올해 노벨상 과학 분야 3개 중 2개(물리학상과 화학상)가 AI 기술을 연구·개발한 이들에게 돌아갔다.

그런데 AI 연구 덕분에 '최고의 영예'를 얻은 수상자들은 하나 같이 AI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서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였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야 의학연구원의 노벨상위원회는 지난 9월9일(현지시각) 데이비드 베이커 미국 워싱턴대 교수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존 점퍼 딥마인드 수석연구원 등 3명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새로운 단백질을 만들어내고, 복잡한 3차원 단백질 구조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AI 모델(알파폴드2)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노벨물리학상은 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홉필드 교수와 힌턴 교수는 인공신경망을 이용해 현대적 AI의 토대인 머신러닝 등 알고리즘을 처음으로 개발한 업적으로 해당 상을 품에 안았다.

생리의학상을 제외하고 노벨상 과학 분야 중 2개를 AI가 휩쓴 것이다. 그간 노벨상위원회가 융합학문보다 순수학문에 초점을 두는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그런데 최고의 영예로 불리는 노벨상을 AI 덕분에 수상한 과학자들은 역설적이게도 수상과 동시에 '무분별한 AI 개발은 인간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성을 발언을 내놨다.

홉필드 교수는 수상소감 기자회견에서 인간의 이해 범위를 벗어난 AI 기술 발전은 인류에게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힌턴 교수도 수상 소감으로 "AI가 통제에서 벗어나 생존 위협을 가져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는 역사적 분기점에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AI 통제에 더 많은 연구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지난 10일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 후 마련된 연회에서도 "인간보다 더욱 지능적인(intelligent) 디지털 존재를 만들 때 발생할 장기적인 실존적 위협도 있다"며 "이건 더 이상 공상 과학 소설(SF)이 아니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어떻게 (AI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각하게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사비스 CEO도 "(AI 기술이) 선한 목적을 위해 쓰일 훌륭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해를 끼치는 데에 사용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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