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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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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대형은행이 소비자 대상 대출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고 동망(東網)과 신화망, 신랑재경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달 사상 최저 수준까지 인하한 소비자 융자 금리를 이들 중국 은행이 부실채권의 증가를 막기 위해 인상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건설은행과 초상은행, 중국은행, 화샤(華夏) 은행 등이 1일부터 소비자 금융 금리를 최소한 3%로 높여 적용하고 있다.
이는 경기부양을 위해 노력해온 중국 정부에는 역풍으로 작용하게 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양국 간 통상마찰이 격화하는 가운데 소비자 신용을 확대해 수요를 부추기로 하고 3월에 대출금리를 역대 최저인 2.5% 정도까지 낮췄다.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선 소비자 신뢰도가 여전히 낮은 상황으로 대출금리 상승이 차입 의욕을 억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국유은행 융자 담당자는 그간 저금리로 대출하는 게 마이너스 측면이 있었다며 자금난에 빠진 차입자가 채무를 늘린 끝에 상환을 지체하면 은행 자산의 건전성을 크게 해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차입자가 저금리 소비자 대출을 소비에 돌리지 않고 고금리 주택론을 차환하는데 이용할 수가 있다고 담당자는 밝혔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소비진작을 추진하지만 순금리 마진의 급속한 축소와 자산 질 악화 등 금융 안정성을 걱정해 소비자 대출금리를 올리도록 유도한 모양"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국유은행의 총 대출액 중 개인 대상 소비자 융자는 2%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부실채권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말 시점에 관련 부실채권율은 공상은행이 2.39%, 농업은행 1.55%로 모두 2020년 이래 고수준을 기록했다.
보하이(渤海) 은행 경우 소비자 대출 부실채권율이 전년 4.4%에서 12.37%로 치솟았다.
ING는 중국의 높은 저축률에 언급하면서 "가계에 현금이 있다 해도 지출에는 신중해지고 있다"며 "더욱 중요한 요인은 가계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건전한 임금 상승과 자산가격 안정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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