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암모니아' 연합군 결성…삼성ENG, 18개 기관·기업과 '맞손'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국내 18개 정부기관, 기업들과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업무협약)'를 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해외 그린수소 도입에 기반한 한국의 그린 암모니아 가치사슬 구축·확대를 위해서다.

이날 대전 호텔ICC에서 열린 행사에는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사장 등 이번 협의체에 참여하는 18개사의 최고경영진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석했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수소(H₂)는 부피가 아주 크고 폭발성이 강한 데다 액화를 위해서는 극저온(-253℃)에서의 냉각이 필요해 이송과 저장이 까다롭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합성 및 이송이 쉬운 암모니아(NH₃)로 변환한다. 그린 암모니아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생산한 그린 수소를 비교적 합성과 이송이 쉬운 암모니아로 변환한 것을 말한다.

협약 당사자들은 이번 협약으로 생산-이송-추출-활용 등의 각 분야에서 그린 암모니아 산업 진흥을 위한 정보교류와 기술개발, 표준화 협력, 국제교류 추진 등에 협력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합성과 분해 등 암모니아의 변환 분야에 있어서 기존 기술과 경험을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과 중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수많은 중대형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 건설 경험을 통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또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라이센서(기술선), 글로벌 에너지·화공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탄소중립과 수소 분야의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암모니아 활용뿐만 아니라 해외 수소프로젝트 개발과 투자, 수소에너지의 활용, 탄소의 포집 및 저장, 활용 등 수소에너지의 이용과 탄소중립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에는 3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 출자를 통해 관련 수소와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관련 벤처기업 육성에 나선 바 있다. 또 4월에는 롯데케미칼과 탄소중립과 친환경사업 확대를 위한 그린파트너십을 맺었고, 6월에는 글로벌에너지기업인 베이커휴즈(Baker Hughes)와 CCUS, 수소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세계 기후변화 등에 따라 전 세계에서 그린 암모니아 활용 및 기술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의 기술력과 경험을 살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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