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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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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하종민 기자 =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27일 다주택 보유 논란에 대해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본다"며 "일단 주택가격이 안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SH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시의원들의 다주택 보유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 연배상 제 때는 지금보다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올라서 자산이 늘어나는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며 "지금은 (집을) 산 분들은 세금 부담, 없는 분은 전세 폭등 등으로 주택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집을 산 사람들은 박탈감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남편과 함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1채, 서초구 잠원동 상가 1채, 부산 금정구 부곡동 아파트 1채, 부산 중구 중앙동 오피스텔 1채 등 모두 4채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집값 상승 이유에 대해 주택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매물 잠김이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불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집값의 급격한 하락이 거시경제 상황으로 어렵다면 집값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국민들의 예측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향후 주택공급이 지속되거나 정책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시의원들의 질의에 앞서 정책소견 발표를 통해 "SH가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복지향상이라는 설립 목적 본연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시민 신뢰를 바탕으로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SH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안정적인 주택공급·관리를 통해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문제를 해소하고,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공공시설의 복합화, 공공재개발, 재건축, 소규모 민간정비사업 지원을 통해 공공주택을 지속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로 추락한 공기업의 신뢰 회복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공기업 부동산 투기 사태로 공공부문의 주택공급에 대한 신뢰는 추락하고, 시민들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며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원천 차단,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재산등록 의무화 등을 통해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매입임대 공가 최소화, 중앙정부 정책사업과의 중복투자 제거, 공공재개발 등 정비사업 지원역량 강화 등도 정책으로 제시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개경쟁 방식으로 진행된 SH사장 공모에서 추천된 후보자 2명 중 김 후보자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김 후보자는 경원대 도시계획학 박사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에서 경력을 쌓은 '부동산 전문가'다. 20대 자유한국당 의원,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향해 강도높게 비판해왔다.
시의회는 이날 청문회 이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 시장에게 송부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청문회 결과와 관계없이 SH사장을 임명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hahaha@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727_000152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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