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없는 '식물성' 프라이드치킨 먹어볼까?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닭고기가 안 들어 간 프라이드치킨 드셔 보셨나요."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산 버섯으로 식물성 닭고기 대체육을 개발·판매하는 새싹기업(스타트업) ㈜위미트를 제27호 A-벤처스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A-벤처스는 농업 분야 어벤저스라는 의미다.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홍보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추진 중인 정책이다.

이번에 선정된 ㈜위미트는 국내산 버섯으로 맛과 식감은 물론 영양까지 챙긴 닭고기 대체육을 원료로 100% 식물성 프라이드치킨을 만들어 판매한다.

올해 4월 문을 열어 창업 한 달 만에 크라우딩펀딩 플랫폼을 통해 1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제품 차별성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민간 투자사로부터 pre-A(초기 투자 단계의 10억원 미만 투자) 규모 투자유치 성공했다.

㈜위미트는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물과 혼합 후 압출기에서 열을 가해 냉각시키는 대체육 제조기술인 'HMMA'를 이용, 순식물성 치킨을 개발해 판매한다.

자연 친화적 식품 소비에 관한 관심과 채식인구 증가로 대체육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면서 다양한 육류로 대체육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대체 닭고기 시장은 주로 너깃 형태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상품성이 큰 프라이드치킨 등은 아직 대중화하지 못했다.

더욱이 기존 식물성 대체육은 주로 콩, 밀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 성분을 건조해 가공하는 조직식물단백질을 사용해 밀도가 떨어지고 식감이 다소 퍽퍽했다.

버섯을 이용한 닭고기 대체육 개발로 식물성 치킨 개발에 성공한 것은 물론 닭가슴살, 닭갈비, 닭꼬치 대체 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안현석 위미트 대표는 "꼭 채식인들만을 위한 음식이 아닌, 채식인과 비 채식인 구분 없이 모두가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식물성 단백질 솔루션을 만들어 가겠다"며 "식물성 치킨이라는 차별성을 앞세워 향후 전 세계에도 수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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