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에 SK바사·SKIET·에코프로비엠 편입…주가 상승세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종목이 공개된 가운데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MSCI는 12일 '8월 분기 리뷰' 결과에서 에코프로비엠,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편입하고 케이엠더블유는 편출한다고 밝혔다. 지수 반영일은 다음달 1일로 패시브 펀드는 오는 31일 장 마감께 리밸런싱에 나설 전망이다.

편출입 종목이 공개되면서 관련 종목들의 등락이 이뤄지고 있다. 편입 종목은 대체로 상승하는 반면 편출 종목은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편입 종목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전일 대비 1만1500원(5.68%) 오른 2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시간 전일 대비 4.79% 오른 32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0.17% 오름세다.

편입 비중이 축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SK텔레콤은 점차 변경 영향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3.75% 상승세다. 반면 편출 종목인 케이엠더블유는 0.78%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 MSCI 정기변경으로 관련 외국인 매도 규모는 9164억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약 4% 규모에 해당해 수급 측면에서의 약세가 전망된다"며 "하지만 관련 영향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에는 적극적 비중 확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MSCI 지수 조기 편입이 지난 6일 결정됐다. 이어 상장한 크래프톤 또한 조기 편입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MSCI에 편입된 종목은 MSCI를 따르는 패시브 투자 뿐만 아니라 액티브 투자 자금까지 추종 매매를 해 수혜를 입게 된다. 예상하지 못한 편입이나 미편입, 편출에 따라 주가 등락이 크게 이뤄지기도 한다.

아울러 MSCI 정기변경은 해당 종목들에 대해 평소보다 많은 거래량을 유발해 MSCI 지수 편입이 예정된 종목은 발표일에 사서 지수 반영일에 파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코스피 외국인 자금 유출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편입에 따른 엑티브와 패시브 자금 유입은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편입 종목들의 최근 주가 추이를 보면 MSCI 지수 편입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일부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이에 매물출회에 따른 추세적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자금 추가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이들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은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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