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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게 가장 큰 악재가 발생했다.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해리 케인이 빠진다.
토트넘 홋스퍼는 29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해 순위 상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손해는 바로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의 이탈이다. 케인은 전반에만 두 번의 발목 쪽 충격을 당했다.
티아고 알칸타라의 태클에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던 케인은 이후 헨더슨과 헤더 경합 후 넘어지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접질리고 말았다. 케인은 일단 일어서서 전반전 마지막까지 경기를 소화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에릭 라멜라로 교체됐다. 케인 없이 나선 후반전 토트넘의 공격은 엉망이었다.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올라가고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왼쪽 측면, 교체 투입된 라멜라가 오른쪽에 섰고 탕귀 은돔벨레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왔지만 별다른 패턴을 만들지 못했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제외하면 토트넘은 후반전에 단 한 개의 슈팅도 만들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은 "해리 케인이 양 쪽 발목을 모두 다쳤다. 아마 몇 주간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인의 시즌 도중 이탈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 2016/17시즌부터 케인은 꾸준히 겨울 즈음에 부상으로 빠졌다. 2016/17시즌 약 두 달 반 가까이 빠졌던 케인은 다음 시즌엔 오른쪽 발목으로 한 달 간 빠졌고 2018/19시즌 역시 왼쪽 발목 부상으로 하반기를 거의 다 소화하지 못했다.
당시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나서야 복귀한 케인은 결승전에서 부진하며 당시 리버풀 전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2019/20시즌에는 케인과 손흥민이 동시에 빠지면서 토트넘의 공격력이 극도로 하락했었다.
케인의 부상은 토트넘에게 그만큼 치명적이다. 손흥민이 그나마 버티고 있지만 이번 시즌 달라진 케인의 역할을 생각하면 토트넘에게는 다른 시즌들보다 더 큰 위기다. 케인이 반 칸 내려와서 공격 진영에서 플레이메이킹을 하는 역할을 하면서 손흥민의 득점력이 극대화되고 있지만 케인이 빠지면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낼 선수가 없다.
은돔벨레가 전진 패스를 할 수 있는 자원이긴 하지만 은돔벨레의 득점력이 그렇게 높지 않은 걸 감안하면 수비는 손흥민의 침투 공간을 막는데 주력하며 토트넘의 득점을 최소화 할 것이다.
여타 다른 시즌보다 높아진 케인의 공격 시 영향력 때문에 토트넘은 이번 케인 부상이 상당히 큰 위기다. 손흥민과 다른 선수들을 위시로 한 다른 공격 패턴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케인이나 손흥민이 부상일 때마다 이러한 고민을 반복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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