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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도움 2개를 올리는 등 펄펄 날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0∼2021 FA컵 5라운드(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승리한 에버턴은 2015∼2016시즌 이후 5년 만에 8강에 올랐다.
손흥민은 이날 연장까지 12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멀티 도움을 포함해 팀의 4골에 모두 관여했다.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나선 손흥민은 전반 3분 만에 코너킥으로 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팀이 3-4로 뒤진 후반 38분에는 해리 케인의 동점 골까지 도왔다. 시즌 11호·12호 도움. 손흥민은 지난달 열린 위컴(2부리그)과 32강에 이어 FA컵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격포인트를 17골 12도움(정규리그 13골 6도움·예선 포함 유로파리그 3골 3도움·리그컵 1골·FA컵 3도움)으로 늘렸다. 아울러 전반 48분 에리크 라멜라의 만회 골과 후반 12분 다빈손 산체스의 추가 골 역시 그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등 토트넘 공격의 중심에는 모두 손흥민이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맹활약에도 토트넘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난타전 끝에 4-4에서 시작한 연장 대결에서 에버턴에 패했다. 에버턴은 연장 전반 7분 길피 시구르드손의 예리한 크로스를 베르나르드가 왼발로 차 넣어 결승 골을 터트렸다. 14일 맨체스터 시티와 정규리그 맞대결을 앞둔 토트넘은 FA컵 탈락과 함께 주전 선수들의 체력 소진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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