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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자랑하는두 공격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역대 단일 시즌 최다인 14골을 합작했다.

토트넘은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경기에서 4-1의 압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1도움, 케인은 2득점과 2도움, 그리고 개러스 베일이 2득점을 올렸다.

토트넘이 3-1로 앞선 후반 31분, 손흥민과 케인은 EPL의 역사를 새로 썼다. 에리크 라멜라가 아크 오른쪽에서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공을 보냈다. 손흥민은 재치 있게 논스톱 오른발 패스로 문전을 향해 공을 띄웠고 케인이 헤딩슛,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과 케인의 올 시즌 14번째 득점 합작. 둘은 EPL 한 시즌 최다 합작골을 26년 만에 경신했다.

손흥민의 시즌 9번째 어시스트(5위)이고 케인의 15, 16호 골(공동 2위). 케인은 12, 13번째 도움을 보태 이 부문 1위다.

손흥민은 EPL에서 한 달째 골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득점 부문 공동 4위(13골)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 이어 10(득점)-10(도움) 클럽을 예약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 27경기에서 모두 46득점(5위)을 올렸고, 이 가운데 30%가량을 손흥민과 케인이 합작했다.

토트넘은 EPL에서 3연승을 달렸고 13승 6무 8패(승점 45)가 돼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승점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같지만, 골득실에서 +18로 웨스트햄(+9)에 앞섰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1∼4위에 주어진다. 토트넘은 4위 첼시(13승 8무 6패·승점 47)에 승점 2 뒤졌다.

 

손흥민과 케인은 또 다른 기록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EPL 역대 최다 골 합작 기록은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이상 첼시)의 36골. 손흥민과 케인은 통산 34골을 합작했다. -2.

토트넘이 시즌 27번째 경기를 치렀고, 11경기를 남기고 있어 올 시즌 안에 램퍼드-드로그바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공격수로 선발출전, 강철체력을 과시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특유의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수비진을 교란했다. 전반 5분 손흥민의 유효슈팅이 나왔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베일이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헤딩슛했으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토트넘이 기분 좋게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5분 케인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공을 받은 베일이 문전에서 왼발로 가볍게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1-1이던 후반 4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케인이 헤딩으로 공을 건넸고 베일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7분 케인이 아크 오른쪽에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압승을 장식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공동 3위인 평점 7과 함께 “열심히 뛰면서 (수비에서) 엄청난 압박을 가했고 (공격에선) 케인에게 크로스를 올려 올 시즌 14번째 골을 합작, EPL의 역사를 창조했다”고 칭찬했다.

케인은 또 다른 개인 기록을 작성했다. 케인은 이날 4득점에 직접적으로 관여했고 1998년 독일 출신 스트라이커 위르겐 클린스만 이후 23년 만에 한 경기에서 2골, 2어시스트 이상을 달성한 토트넘 선수로 등록됐다.

풋볼런던은 케인에게 10점 만점, 베일에겐 9점을 주었다. 이 매체는 “베일이 분위기를 달궜고, 케인이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면서 “케인은 베일의 두 골을 모두 도왔고, 손흥민의 크로스로 추가골을 터트려 EPL 최다 합작 골 기록을 경신했다”고 평가했다.

이브닝스탠더드는 “손흥민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대단한 활약을 펼쳤고 케인에게 이타적인 도움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승리 직후 “케인과 베일이 믿을 수 없는 득점을 터트렸고, 손흥민은 팀을 위해 헌신했다”면서 “내일 하루 쉰 뒤 유로파리그(12일 16강 1차전)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리뉴 감독은 “실점을 허용한 뒤 오히려 우리 선수들이 공세를 퍼부었고,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득점을 올렸다”면서 “실점이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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