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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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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김보름(강원도청)에겐 썩 유쾌하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토록 갈망하던 메달을 목에 걸고는 웃기는커녕 "죄송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 그는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무대에 선다. "끝까지 포기 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대회는 김보름의 세 번째 올림픽이다.

2014 소치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그는 메달을 따내진 못했지만 값진 경험을 얻고 돌아왔다. 그리고 4년 뒤 안방에서 열린 평창 대회에서는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 은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첫 올림픽 메달을 따고도 활짝 웃을 수 없었다.

당시 노선영, 박지우와 여자 팀 추월에 나섰던 김보름은 마지막 바퀴에서 세 번째 주자로 달리던 노선영을 고의로 챙기지 않고 팀 워크를 깼다며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날 선 비난을 받은 김보름은 메달을 딴 뒤 눈물을 흘리며 큰절을 했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 일군 성과에도 축하보단 싸늘한 시선을 더 많이 받아야 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감사로 고의성 의혹을 벗었지만, 이미 김보름에겐 큰 상처가 남은 뒤였다.

김보름은 포기하는 대신 다시 한번 빙판을 달리는 쪽을 택했다.

세 번째 올림픽 준비는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여파로 훈련에도 많은 제약이 생겼다. 1년 넘게 국제 대회를 치를 수도 없었다. 경쟁자들은 더 강해졌다.

그러나 여기서 주저 앉을 김보름이 아니다. 김보름은 2021~2022 월드컵 시리즈 랭킹 8위에 올라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얻어냈다.

이제는 올림픽 메달과 환한 웃음 모두를 겨냥한다.

베이징 올림픽을 한 달 남기고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보름은 "막연하게 메달 색에 대한 목표보다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하는 게 첫 번째"라고 힘주어 말했다.

"선수들은 누구나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경기에 임한다. 나도 나만의 목표가 있다. 선수 스스로가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꿈과 목표를 향해 큰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냈던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다짐처럼 김보름은 베이징에서도 포기를 모르는 레이스를 선보일 생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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