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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94491




[포토] 석진욱 감독, 준비하자고~
OK금융그룹의 석진욱 감독.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한국전력 카일 러셀(27)의 강서브는 내가 막는다.

러셀은 올시즌 남자프로배구(KOVO)에서 가장 강력한 서브를 터뜨리는 선수다. 서브 성공률에서 0.72를 기록하면서 이 부문에서 단연 돋보인다. 러셀은 411득점을 기록해 2위를 달리고 있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공격성공률이 48.74에 그치고 있다는 것. 문용관 KOVO 경기운영실장은 “러셀의 서브는 높은 곳에서 감아 때리기 때문에 수비수가 받아 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공에 회전이 없는 구질이어서 더욱 까다롭다”고 했다.

2005년부터 KOVO기록실이 가동된 이후 러셀보다 나은 서브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는 2015년 삼성화재 그로저(0.83), 2018년 현대캐피탈 파다르(0.77)와 OK금융그룹 요스바니(0.76) 정도다.

19일 벌어진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대2로 역전승을 거둔 OK금융그룹의 승리에는 석진욱감독의 지략이 숨어 있었다.

한국전력은 러셀과 박철우(이상 25득점)의 공격을 앞세워 3세트까지 2-1로 앞서며 쉽게 이기는 듯 했다. 그러나 펠리페를 앞세운 OK금융그룹은 4세트를 잡아내 2-2로 균형을 이뤘다.

피말리는 5세트에서 OK가 13-12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한국전력은 러셀에게 서브 기회가 왔다.

이 때 석진욱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앞선 랠리 상황에서 네트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음에도 마지막 판독기회를 쓴 것이다. 누가 봐도 한국전력의 상승세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작전타임이 끝나 러셀이 서브를 하기 위해 공을 받아들고 코트로 나서자 석감독은 마지막 작전타임까지도 불렀다.

TV카메라에 비친 러셀의 얼굴에서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한 표정이 보였다. 결국 러셀의 서브는 네트를 넘어가지 못하면서 14-12가 되면서 승부의 균형은 OK쪽으로 기울었다.

[포토] 석진욱 감독 \'지금 잘하고 있어\'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0. 10. 28. 안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날 석감독은 3세트부터 러셀의 서브 순서가 되면 기다렸다는 듯 작전타임을 불렀고, 러셀의 서브는 힘이 빠졌다. 러셀(30점, 후위공격 6개, 블로킹 2개, 서브 3개, 블로킹 1개)과 박철우(25점, 후위공격 8개, 블로킹 3개, 서브 2개)는 맹활약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의 팀 범실 33개 중 25개를 두 선수가 기록했다.

한편 펠리페는 개인 통산 10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펠리페는 이날 후위공격 13개, 서브 4개, 블로킹 3개 포함 35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52.83%에 달했다.

올해 OK금융그룹 감독을 맡은 석진욱감독이지만 상대의 특징을 간파하고 이를 활용한 경기 운영이 돋보인 승부였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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