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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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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 축구라는 새로운 기술철학 아래 차기 사령탑 후보 선임 작업에 돌입했지만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는 그동안 국가대표팀은 물론 각급 연령별 대표팀까지 뚜렷한 방향과 철학 없이 감독의 스타일 또는 현대 축구 트렌드에 맞춰 운영됐다.

각급 대표팀의 단발적인 운영은 한국 축구 전체의 장기적인 발전을 이루기에 부족했고 결국 각종 주요 대회에서 탈락하며 암흑기에 빠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이끈 남자 국가대표팀은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요르단에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황선홍 전 감독이 지휘한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지난 4월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잡혀 조기 탈락해 '2024 파리올림픽' 진출권을 놓쳤다.

실망스러운 성적 이후 클린스만 전 감독을 대체할 차기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도 난항에 빠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개선이 필요한 축구협회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한국 축구 기술철학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김지훈 축구인재육성팀장, 조준헌 국가대표운영팀장 등이 발표자로 나서 '기술철학 및 기술정책', '연령별 대표팀 운영 시스템', 'KFA 게임 모델 및 적용'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축구협회는 'Made In Korea'라는 이름으로 기술철학, 연령별 대표팀 운영 계획, 게임 모델 등을 포함한 대표팀 경쟁력 강화 전략을 공개했다.

'빠르고(Fast), 용맹하게(Fearless), 주도하는(Focused)'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 축구 철학을 설정했다.

축구협회는 새로운 기술철학과 세부적인 전략을 남녀 국가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에 접목해 한국 축구만의 색깔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제 시선은 클린스만 전 감독에 이어 남자 국가대표팀을 이끌 차기 사령탑에 집중된다.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18일 정해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제9차 전력강화위원회 비공개회의를 열어 차기 감독 후보군을 12명으로 설정했다.

후보군에는 김도훈 전 울산 HD 감독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비롯한 국내파와 외국인 사령탑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축구협회 관계자는 "차기 제10차 회의에서 최종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 밝혔고 후보군은 5명 내외로 좁혀질 거라 전망됐다.

뒤이어 지난 21일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 비공개회의를 열어 감독 선임 작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전력강화위원회의 한 위원은 "차기 사령탑 후보로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이 다시 포함됐다. 또 후보군은 12명에서 4명이 추가로 늘어나 16명이 됐다"며 진행 상황을 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회의 이후 좋은 후보가 생기면 (숫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후보가 좁혀진 게 아니라 외려 늘어나면서 선임 작업이 난항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는 두 차례 임시 감독 체제로 확보한 시간을 활용해 새로운 축구철학 아래 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을 찾아 나선 상황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지난 2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현재까지 감독 선임 작업에 대해 "넉 달 동안 정식 감독이 선임되지 않은 건 초유의 일이다. 처음 지켜보는 일이라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축구협회가 새로 제시한 축구철학에 대해선 "어떠한 방향을 제시하고 만들고자 시도한 건 긍정적"이라며 "큰 기조와 철학 아래 감독 선임 등이 진행되는데 가까운 일본이나 다른 국가와 달리 지금까지 그런 부분이 없었던 게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한국 축구에 가장 필요한 감독의 유형을 묻는 질문에 "큰 틀로 보면 아시안컵 이후로 여러 가지로 흔들린 게 있으니 잘 추스르는 게 중요하지만 이것은 단기적인 목표"라며 "전 세계 축구 전술의 흐름을 알고 그 속에서 팀을 만들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무사히 마친 한국은 오는 9월부터 대회 3차 예선에 돌입한다.

톱시드 확보로 일본과 이란은 피했지만 까다로운 중동 국가들과 북한까지 상대할 수 있는 만큼 서둘러 사령탑 선임을 마쳐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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