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호 농구 대표팀, 희망 확인한 일본 원정 평가전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농구 대표팀이 일본 원정에서 앞으로에 대한 희망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 대표팀은 지난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소프트뱅크컵 2차례 맞대결을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세계랭킹 50위 한국은 오는 11월에 있을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을 대비해 세대교체를 진행했고 평균 나이가 24세인 젊은 선수들이 출격했다.

반면 세계랭킹 26위 일본은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소속 하치무라 루이를 포함해 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정예 멤버로 나섰다.

지난 5일 1차전은 한국이 85-84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여섯 차례 3점포를 포함해 27점을 성공한 이정현(소노), 경기 종료 직전 프리드로우를 얻어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하윤기(KT)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틀 뒤인 7일에 열린 2차전에선 접전 끝에 80-88로 패배했다.

23점을 넣은 이정현과 더불어 이원석(삼성)과 유기상(LG)이 각각 18점과 17점을 기록했고 4쿼터 막바지 6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아쉽게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농구 대표팀은 일본 원정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당시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하고 역대 최악의 성적인 7위를 거둔 뒤 안 감독 선임을 시작으로 새로운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지난 2월 안 감독은 "처음 소집했을 때 팀 슬로건을 '원팀 코리아'라고 정했다. 팀의 성공을 위해 자기 영광도 기꺼이 희생할 줄 아는 정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세대교체가 진행된 농구 대표팀은 영건들을 중심으로 한 수 위라 평가됐던 일본을 잡아내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에 편성된 한국은 호주(5위), 태국(90위), 인도네시아(75위)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 2월 한국은 1차전 호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71-85로 패배했고, 2차전 태국과의 홈 경기에서 96-62로 승리한 바 있다.

A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오는 11월 3차전 인도네시아전과 4차전 호주전, 내년 2월 5차전 태국전과 6차전 인도네시아전을 치러 본선 진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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