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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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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에 큰 공을 세운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각인시킨 것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도경동을 포함해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1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2 런던 대회,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완성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땐 종목 로테이션으로 사브르가 열리지 않았다.

올림픽 남자 사브르 종목 단체전에서 3연패를 기록한 건 아시아 국가 중에선 한국이 최초다.

동시에 오상욱은 지난달 28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이번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하지만 결승전 주인공은 오상욱이 아닌, 도경동이었다.

후보 선수인 도경동은 7라운드에서 구본길을 대신해 피스트에 올랐다.

도경동은 헝가리의 크리스티안 랍을 상대로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35-29를 기록, 흐름을 탄 한국은 금메달까지 닿았다.

도경동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올림픽 금메달이 꿈이었고 운동선수로서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하면서 운동을 해 왔는데,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꿈만 같다. 내일 일어났을 때 이게 현실이면 좋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3연패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고, (오)상욱이 형도 2관왕을 해 내가 축하해줬다. 지금은 오상욱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경동은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간판인 오상욱을 치켜세웠지만, 흐름을 바꾸고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건 도경동이었다.

경기 후 만난 원우영 코치에 따르면 애초 도경동은 8라운드에서 박상원을 대신해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박상원의 컨디션이 좋아 구본길과 교체하기로 급하게 결정됐다.



도경동은 당시 7라운드에 교체로 투입된 것에 대해 "형들이 내가 들어갈 때 불안해하지 않는 모습을 나한테 보여줬고 또 믿음을 줬다"며 "난 질 자신이 없었는데, 그게 지켜져서 다행인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경기 전 (해설위원으로 현장에 온) (김)정환, (김)준호 형이 '네가 어떤 놈인지 보여줘'라고 했는데, 내가 그 어떤 놈인지 보여줄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도경동은 현재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오는 10월 전역 예정이지만, 이번 금메달로 약 두 달을 일찍 전역하게 됐다.

만기 전역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도경동은 "어휴"라며 손사래를 친 뒤 "사회에 (빨리) 나와서 펜싱 훈련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교체 선수에서 3연패를 이끈 주축으로 발돋움한 도경동은 이제 4년 뒤 개최되는 2028 LA 올림픽을 바라본다.

도경동은 "한국 사브르는 최강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팀워크가 좋다. 소통도 많이 한다. 선후배보다는 형·동생 같은 사이"라며 "우리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세계 랭킹 1등이다. (다음 올림픽도) 편안하게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을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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