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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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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오만 원정에서 첫승을 노린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이날 현재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에 이어 B조 4위다.

한국 축구는 이번 북중미 대회를 통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3차 예선은 18개국이 3개 조로 나눠 진행, 아시아에 배정된 8.5장의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 중 6장이 결정된다.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2장의 티켓을 놓고 맞붙는 4차 예선으로 향한다. 5~6위는 떨어지는 구조다.

단 1경기만 치렀지만, '1위 통과 유력 후보'로 평가받았던 한국은 다소 불안한 첫발을 내디딘 상태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치면서 초반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번 B조에 FIFA 랭킹이 낮은 약체들이지만, 유독 약했던 중동팀들과만 붙게 돼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됐다. 이에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인 팔레스타인전 승리가 중요했는데,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이에 오만전의 중요도가 더 커졌다. 이번 예선 첫 중동 원정인 만큼, 분위기 반전과 중동 원정 자신감을 얻기 위해선 더 승리해야 하는 한판이 됐다.


홍 감독 개인에게도 승리가 필요한 일정이다.

홍 감독은 부임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으로 인해 한국 축구 팬들의 온전한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다. 설상가상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로 인해 부정적 여론은 더 악화된 상황이다. 더 최악이 되지 않기 위해선 오만을 꺾어야 한다.

오만은 FIFA 랭킹 76위로 23위인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4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홈에서도 비겼던 팔레스타인의 FIFA 랭킹도 96위로 한국보다 한참 낮다. FIFA 랭킹이 팀 간 전력을 비교하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오만은 한국을 힘들게 했던 팔레스타인보다 더 강한 팀으로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인 건 맞다.

압둘라흐만 알무샤이프리, 모하메드 알가프리, 이삼 알사브리 등 스피드와 발재간을 고루 갖춘 공격진들이 아직 완성도가 떨어지는 한국 수비진을 위협할 거로 보인다.

또 유일한 패배가 오만 원정이었단 점도 주의해야 할 요소다.

한국은 지난 2003년 10월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서 오만에 1-3 충격 패를 당하면서 '오만 쇼크'를 경험한 바 있다. 21년 전의 악몽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보다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수비도 중요하지만, 승리를 위해선 결국 공격수들이 마무리를 지어줘야 한다.

팔레스타인전에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고군분투했으나, 상대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이에 이번 오만전에선 이강인뿐 아니라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등 선발 출격이 유력한 주전급 자원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그중에선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발끝이 날카로울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팔레스타인전에서 좋은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으나 골대를 맞추는 등 기대 이하의 영점으로 부진했다. 이번 오만전에선 다시 골 결정력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

선발 출전이 사실상 확정적인 '핵심 공격수' 손흥민이 오만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한국의 승리 확률도 높아진다.


손흥민 개인의 기록도 새로 쓰인다.

손흥민은 지난 팔레스타인전 출전을 통해 이영표(127경기·은퇴)를 제치고 한국 축구 A매치 통산 최다 출전 단독 4위(128경기)가 됐다.

128경기를 뛰면서 총 48골을 넣으면서 한국 축구 A매치 통산 최다골 3위에 오른 상태다.

2위는 황선홍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현역 시절 기록한 50골이다. 손흥민이 이번 오만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 황 감독의 기록과 함께 공동 2위가 된다.

해트트릭 이상을 달성하면 단독 2위까지 올라선다. 해당 부문 1위는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의 58골로, 1위 경신에도 가까워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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