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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어깨 수술로 시즌을 마감한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각) 김하성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이 올해 더 이상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현지 기자들 앞에서 오른 어깨 관절와순이 약간 찢어져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그는 "복귀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했다"며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시즌은 이제 끝났다. 정말 실망스럽고, 아쉽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안타를 때려낸 뒤 상대 견제에 1루로 슬라이딩하며 귀루하다 오른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곧바로 교체된 그는 MRI 검사에서 어깨 염증 진단을 받았고, MLB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초 그의 부상은 가볍게 여겨졌고, 이른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재활 과정을 거치면서 좀처럼 회복을 하지 못했다. 강한 송구를 하지 못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전날에도 실트 감독은 "김하성은 송구 강도를 높이지 못했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김하성은 "재활 경기에 출전했지만 통증이 재발했다.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다음 단계를 찾았고,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30일 정규시즌을 마치고 다음달 2일부터 포스트시즌을 치르지만, 어깨 수술을 받기로 한 김하성은 함께할 수 없다.

프리에이전트(FA) 대박의 꿈에도 먹구름이 꼈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11억6800만원)의 계약을 맺었다.

2025시즌 걸려있는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연봉 800만 달러(104억9600만원)를 받는다. 옵션을 가동하지 않으면 200만 달러(26억 2400만원)의 바이아웃을 받고 이번 겨울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올해 김하성이 FA를 선언하면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어깨 수술이란 큰 암초를 만나게 됐다. 복귀 시점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김하성은 "솔직히 지금 내가 처한 상황 때문에 별다른 생각을 해본 적 없다"며 FA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시즌에 건강하게 돌아오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빅리그 진출 때부터 함께했던 샌디에이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에서 네 번의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이 팀은 나에게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4년 동안 우리는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싸웠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이제 팀은 거의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경기장에서 팀과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이 여정 내내 온 마음을 다해 팀을 응원할 것"이라며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김하성은 올해 121경기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를 기록했다. MLB 통산 성적은 540경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를 남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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