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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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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답답하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30일 서울시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에 출전할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 동안 부임 과정 논란 관련 질문을 받았다.
홍 감독은 "나도 답답하다"라고 운을 뗀 뒤 "이번에 국회에 가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러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참 억울한 것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는 분명 '그 과정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냐'해서 '그렇다'고 했고, '어떤 평가를 받았냐'해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수락했다'고 했다. 그동안 있었던 회의록을 축구협회에서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쟁점 중 하나인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에 대해서도 "가장 문제시되고 있는 10차 회의록을 언론의 평가를 받아 투명하게 검증을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나도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홍 감독은 대표팀 부임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의혹으로 비판받고 있다.
급기야 홍 감독과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국회에 불려가기까지 했다.
지난 24일 홍 감독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나서 "이 문제를 갖고 감독직을 사임할 생각은 없다"며 "지금 내가 맡은 역할은 남은 기간 동안 우리 팀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 강조했다.
당시 홍 감독은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계속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정 회장을 중심으로 한 축구협회 또한 각종 감사로 심각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기초 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제점을 발견해 감사로 전환했으며, 내달 2일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 감독이 실제 불공정한 과정으로 부임했는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결정권을 위임받은 데 문제가 없는지, 전력강화위원회가 얼마큼 정상 작동했는지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마지막 질의응답 중 홍 감독은 문체부 중간 결과 발표와 관련해 "문체부 절차이기 때문에 내가 말씀드릴 수 없다. 결과가 나온 뒤 생각하는 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한테 중요한 건 10월 경기다. 어떻게 치르냐가 가장 큰 이슈"라고 답했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이 언급한 회의록 공개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해 더 이상의 혼란을 막아야 할 중책을 짊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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