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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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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기 위해 중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7개월간 자전거를 타고 달린 청년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샤오공(24)이 자전거로 7개월간 1만3000㎞를 달려 호날두를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3월 18일 중국 자택에서 여행을 시작해 지난 20일, 약 7개월 만에 알 나스르 FC 구단에서 호날두를 만났다.

샤오공은 호날두가 2월에 부상으로 중국 친선 경기 투어에 불참하자 자전거를 타고 직접 만날 계획을 세웠다. 7개월 간의 여정을 위해 그가 챙긴 것은 보조 배터리 2개, 조리 도구, 옷을 포함한 몇 가지 생활필수품뿐이었다.

번역 앱을 사용해 현지인들과 소통했다. 8월에 아르메니아에서는 고열을 앓다 길가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카자흐스탄, 조지아, 이란, 카타르 등 6개국을 거친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여정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인내심을 갖고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그가 7개월을 달려 도착한 사우디아라비아에는 호날두가 없었다. 호날두는 당시 경기를 위해 유럽에 있었다. 대신 알 나스르 FC 구단 관계자는 샤오공에게 호날두와 1분 팬 미팅을 주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19일 샤오공은 알 나스르와 알 샤밥의 경기를 관전하며 호날두가 뛰는 것을 지켜봤다.

다음날 호날두를 직접 만난 샤오공은 악수와 포옹을 나누고 선수 이름, 등번호 그리고 친필 사인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샤오공은 답례로 친구들과 함께 만든 응원 현수막을 선물했다.

그는 만남을 담은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하며 "나의 영웅을 만났다"고 전했고 "다음 행선지는 호날두의 고향인 포르투갈이 될 것"이라 밝혔다.

한편, 그의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이 "호날두가 바로 앞에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침착한가? 나라면 흥분해서 계속 사랑한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반응했고 이에 샤오공은 "침착한 게 아니라 머리가 완전히 텅 비어 있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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