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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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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가 개막 4연패에 빠지며 시즌 첫 승 수확에 실패했다.

정관장은 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9-27 25-2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시즌 성적 3승 1패(승점 9)를 달리며 선두 흥국생명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시즌 첫 승을 거두고 김종민 감독에게 생일선물을 선사하고자 했으나, 정관장에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개막전부터 약체로 평가받던 페퍼저축은행에 0-3 완패를 당하며 주춤했던 한국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전에서 따낸 1점이 한국도로공사의 유일한 승점이다.

시즌 개막 4연패를 기록 중인 한국도로공사는 리그 최하위에 자리했다.


정관장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는 이날 경기 23득점을 폭발하며 경기장을 찾은 인도네시아 팬들 앞에서 물오른 공격력을 자랑했다.

반야 부키리치는 13득점을, 정호영도 10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한국도로공사 강소휘는 이날 21득점을 올리며 개막 후 처음으로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전새얀과 메렐린 니콜로바도 14득점씩을 기록했으나, 팀의 연패를 끊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메가는 1세트에서만 10득점을 올리며 정관장의 승리를 이끌었다.

12-15로 밀리던 정관장은 니콜로바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1점을 따라갔고, 메가의 퀵오픈으로 14-15까지 쫓아갔다.

이어 터치가 30번이나 이뤄진 긴 랠리 끝에 점수를 가져가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정관장은 메가의 퀵오픈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 16-15 역전을 이뤘다.

22-21로 근소하게 앞서던 정관장은 메가의 퀵오픈과 오픈, 그리고 마지막 박은진의 오픈 공격으로 25점 고지에 오르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은 20-20까지 동점으로 끌고 갔다.

세트 막판까지도 양 팀은 메가와 전새얀의 퀵오픈, 표승주의 퀵오픈과 전새얀의 오픈으로 1점씩을 주고받았다.

23-23 동점 상황에 강소휘의 오픈 공격이 정관장의 세트에 꽂히며 한국도로공사는 24-23 세트포인트를 잡았다.

그러나 메가의 백어택과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정관장에 재역전을 허용했고, 점수를 주고받은 끝에 한국도로공사가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정관장이 29-27로 2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정관장은 3세트 들어 더욱 강력한 공격을 펼쳤다.

메가의 백어택, 정호영의 블로킹, 메가의 시간차 공격, 그리고 염혜선의 서브에이스까지 더해 22-14 큰 점수 차를 벌린 정관장은 세트 막판 한국도로공사에 4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2-18까지 따라잡혔다.

경기 막판 강소휘와 전새얀의 활약으로 한국도로공사는 21-24까지 추격했으나, 부키리치의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하며 3세트마저 정관장에 내주고 말았다.


이보다 앞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에 세트 포인트 3-2(21-25 25-20 25-20 23-25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 승리하면서 승점 2를 획득한 우리카드(4위·승점 6)는 3위 대한항공(승점 8)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삼성화재는 3연패에 빠졌다.

1승 3패(승점 5)를 달리는 삼성화재는 이날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5위에 자리했다.

우리카드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와 주장 미힐 아히는 각각 20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알리는 7번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공격성공률 무려 81.82%를 기록한 이상현과 함께 김지한도 14득점씩을 올리며 거들었다. 박진우도 10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는 이날 경기 21득점을 올리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냈다.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도 16점을, 김정호와 김준우도 각각 14점과 10점을 냈다.


1세트는 접전 끝에 삼성화재가 가져갔다. 파즐리는 알리의 공격을 4차례나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삼성화재의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15-15로 균형을 이루던 세트 중반, 파즐리의 블로킹과 그로즈다노프의 백어택으로 3점을 내리 챙긴 삼성화재는 리드를 놓치지 않고 25점을 선점, 25-21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 우리카드(8개)는 삼성화재(4개)보다 두 배 많은 범실을 저지르며 흔들렸다.

하지만 1세트 1득점에 그쳤던 아히가 2세트에선 8득점을 폭발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10-10 동점으로 맞서던 상황, 아히의 백어택과 알리의 퀵오픈으로 앞서나간 우리카드는 아히의 퀵오픈으로 15-12, 3점 차로 앞서 나갔다.

23-20으로 3점 차를 유지하던 우리카드는 삼성화재 김정호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며 세트 포인트에 도달, 그로즈다노프의 오픈 공격을 김지한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25-20으로 2세트를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초반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김정호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9-9 동점을 맞추고 분위기 반전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접전을 거듭하며 17-17까지 이르렀으나, 김정호의 서브가 네트에 걸린 것에 이어 그로즈다노트의 공격을 박진우가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우리카드는 다시 2점을 앞서갔다.

이어 이상현의 블로킹과 김정호의 공격 범실로 22-18까지 점수를 벌린 우리카드는 마지막 김우진의 서브가 아웃되며 25-20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는 이날 경기 가장 접전이 펼쳐졌다.

19-19에서 아히와 김지한의 범실과 파즐리의 백어택으로 3점을 앞서나간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25-23으로 승리,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미뤘다.

5세트는 체력전으로 전개됐다. 지친 양 팀 선수들은 5세트 들어 각각 4개의 범실을 범했다.

알리는 세트 막판 4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하며 13-9 리드를 잡았고, 우리카드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가져간 끝에 5세트를 15-12로 마치며 이날 경기 승리를 거뒀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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