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0
- 0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대한축구협회 최종 감사 발표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최소 자격정지' 중징계를 요구한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강조한 협회의 자율성과는 충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 특정 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감사는 협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하려는 것이 아니다. 문체부도 FIFA 정관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면과 관련해 국가적으로 홍역을 치렀고,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많은 분이 불공정하다고 실망했다. 감독 부처로서 감사한 것이라 FIFA 정책에 전혀 저촉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FIFA에서도 정관과 국내법을 각국 협회가 따르도록 하고 있다. 이번 감사도 굿 거버넌스(지배구조)를 이루기 위해 하는 걸로 FIFA도 이해할 걸로 안다"고 강조했다.
앞서 협회는 문체부 감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9월 FIFA로부터 "제3자의 지나친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회원단체의 의무를 위반한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성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FIFA는 정관을 통해 '정치적 중립'과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된 회원국에 대해선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출전 정지와 대회 개최권 박탈 등의 징계를 내린 사례가 있다.
다만 FIFA는 동시에 회원단체가 자국의 국내법도 준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5일 FIFA에 이메일로 문의한 결과 제니 장 마리 FIFA 최고위원으로부터 "한국 정부가 한국 축구의 굿 거버넌스를 보장하기 위해 감사를 진행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정부가 국가 법률의 틀 안에서 스포츠의 굿 거버넌스를 촉진할 정당한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며, 또 회원 협회들이 자율성의 원칙을 존중해야 함이 중요하다"는 답신을 공개했다.
FIFA가 이번 감사를 굿 거버넌스를 이루기 위한 것로 이해하고 있다는 최 감사관의 설명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문체부의 이번 감사가 정 회장의 향후 거취에 영향을 줄 경우 FIFA가 가만히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국내에서 개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 참석차 방한한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정 회장을 만나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
특히 문체부가 이번 감사에서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에서 '부적절한 업무 처리'를 지적하며 정 회장의 징계를 요구했는데, 정작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협회의 축구센터 건립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 선임을 다시 하도록 방안을 강구하라는 문체부의 통보도 FIFA의 경고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 감사관은 홍명보 감독 선임 감독 과정에 대해 "권한 없는 자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하게 추천해 이뤄진 것"이라며 "절차적 하자가 확인된 만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다시 후보자를 추천해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방안 등 스스로 치유할 방법을 강구하도록 협회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조처에 대해선 "홍명보 감독과 체결한 계약을 유지하든, 변경하든, 취소하든 선택지가 있을 텐데, 협회가 알아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협회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 그러면 FIFA도 제3자 간섭 가능성 등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났다.
한편 축구협회는 오늘 문체부 감사 결과에 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 특정 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감사는 협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하려는 것이 아니다. 문체부도 FIFA 정관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면과 관련해 국가적으로 홍역을 치렀고,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많은 분이 불공정하다고 실망했다. 감독 부처로서 감사한 것이라 FIFA 정책에 전혀 저촉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FIFA에서도 정관과 국내법을 각국 협회가 따르도록 하고 있다. 이번 감사도 굿 거버넌스(지배구조)를 이루기 위해 하는 걸로 FIFA도 이해할 걸로 안다"고 강조했다.
앞서 협회는 문체부 감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9월 FIFA로부터 "제3자의 지나친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회원단체의 의무를 위반한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성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FIFA는 정관을 통해 '정치적 중립'과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된 회원국에 대해선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출전 정지와 대회 개최권 박탈 등의 징계를 내린 사례가 있다.
다만 FIFA는 동시에 회원단체가 자국의 국내법도 준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5일 FIFA에 이메일로 문의한 결과 제니 장 마리 FIFA 최고위원으로부터 "한국 정부가 한국 축구의 굿 거버넌스를 보장하기 위해 감사를 진행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정부가 국가 법률의 틀 안에서 스포츠의 굿 거버넌스를 촉진할 정당한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며, 또 회원 협회들이 자율성의 원칙을 존중해야 함이 중요하다"는 답신을 공개했다.
FIFA가 이번 감사를 굿 거버넌스를 이루기 위한 것로 이해하고 있다는 최 감사관의 설명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문체부의 이번 감사가 정 회장의 향후 거취에 영향을 줄 경우 FIFA가 가만히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국내에서 개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 참석차 방한한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정 회장을 만나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
특히 문체부가 이번 감사에서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에서 '부적절한 업무 처리'를 지적하며 정 회장의 징계를 요구했는데, 정작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협회의 축구센터 건립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 선임을 다시 하도록 방안을 강구하라는 문체부의 통보도 FIFA의 경고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 감사관은 홍명보 감독 선임 감독 과정에 대해 "권한 없는 자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하게 추천해 이뤄진 것"이라며 "절차적 하자가 확인된 만큼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다시 후보자를 추천해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방안 등 스스로 치유할 방법을 강구하도록 협회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조처에 대해선 "홍명보 감독과 체결한 계약을 유지하든, 변경하든, 취소하든 선택지가 있을 텐데, 협회가 알아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협회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 그러면 FIFA도 제3자 간섭 가능성 등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났다.
한편 축구협회는 오늘 문체부 감사 결과에 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