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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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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해 KBO리그 최고 타자로 거듭난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야구 대표팀에 위안을 안긴 선수 중 하나다.

김도영은 지난 13~18일 열린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5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올해 정규시즌에 김도영은 141경기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작성하며 잠재력을 한껏 꽃피웠다.

홈런 2개가 부족해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4월에만 홈런과 도루를 10개씩 해내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고,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작성했다. 거침없이 치고 달린 김도영은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까지 점령했다.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도 달성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유력 후보로 손꼽히는 김도영은 프리미어12에서도 기대가 컸는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일본, 대만에 패배하면서 3승 2패로 조 3위가 돼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김도영의 국제 경쟁력을 확인한 것은 소득으로 남았다.

19일 오후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김도영은 "이번 대표팀의 호흡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끈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런데도 팀이 슈퍼라운드(4강)에 오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이번을 계기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보완해야할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숙제를 얻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다"며 "타석에서의 몰입도, 집중력을 더 보완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본, 대만에 졌지만 자신감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김도영은 "대회에 가기 전부터 일본이 워낙 강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대만이라는 팀이 생각보다 강했다"며 "그래도 다시 붙게 된다면 이길 자신이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가 연령 제한이 없는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프로 3년차 이하, 만 25세 이하 선수들이 나서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대표팀으로 뛴 적은 있다.

김도영은 "APBC 때보다 성적이 더 좋은 선수들이 나왔다. 그 선수들과 같이 뛰는 것 자체로 영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김도영은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나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대한 꿈도 커졌다. 2026년 3월 WBC가 개최될 예정인데 김도영이 기량을 유지한다면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은 "WBC가 야구 국제대회 중 가장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WBC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만약 가게 된다면 팀에 도움이 되고, 성적을 내서 돌아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계 무대에 대한 꿈도 생겼나'라는 질문에 김도영은 "최종적인 꿈은 항상 가지고 있다. 내가 어느 정도 통할까라는 궁금증을 안고 있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알아볼 수 있었다"며 "그래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보완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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