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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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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하근수 기자 = 4번째 연임 도전에 나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준비된 미래를 완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회장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과감한 개혁을 통한 축구협회 신뢰 회복 ▲한국 축구 국제 경쟁력 제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완성 ▲디비전 승강제 완성을 통한 축구 저변 확대 등 4가지 사항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장에 다시 한번 도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 12년간 많은 분과 고민하며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회장직을 내려 놓는 것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축구협회가 미진했던 것들, 잘못한 것들에 대한 비판은 가감 없이 수용해 협회의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누구보다 큰 책임감으로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축구협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국민과 소통을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한 정 회장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한 협회의 지식과 자원, 성과와 기회를 공유해 모두가 함께하는 축구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축구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 2026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7 아시안컵 우승, 2028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세웠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축구 산업의 중심 플랫폼으로 완성하고, 유소년과 지도자, 심판, 의무 트레이너 등 전문 인재의 과학적 육성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또 성공적인 디비전 시스템 완성을 통한 축구 산업 확대도 약속했다.

2013년부터 3회 연속 축구협회장을 맡아온 정 회장은 지난 11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4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은 상태여서 출마 자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전 해설위원 등과 경쟁한다.

선거 후보자 등록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며, 선거는 2025년 1월8일 열린다. 새 회장 임기는 1월22일 정기총회부터다.

▲다음은 정몽규 축구협회장 출마 선언문

존경하는 축구인 여러분,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국민 여러분. 오늘 저는 대한축구협회장에 다시 한번 도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에 출마하는 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고민했고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와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과 국민에 대한 실망을 깊이 통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도 길었습니다.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지난 12년 동안 많은 분들과 같이 고민하며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와 축구협회가 미진했던 걸 과감히 수용해 축구협회의 자양분으로 삼겠습니다. 경기장에서 팬들이 직접 보냈던 비판의 목소리 또한 잊지 않겠습니다. 누구보다 큰 책임감과 결자해지의 각오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국 축구의 준비된 미래를 완성하기 위해 제55대 축구협회장에 출마하며 아래와 같이 약속드립니다.

첫째, 과감한 개혁으로 축구협회의 신뢰를 회복하겠습니다. 국민 소통을 핵심 가치로, 열린 행정을 통해 축구 협회 시스템을 혁신하겠습니다. 빛나지 않은 곳에서 한국 축구를 위해 노력하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발탁해, 집행부의 인적 쇄신을 단행하겠습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이 축구협회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총회와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도 만들고, 현재 200명 내외의 축구협회장 선거인단을 두 배인 400명으로 확대하는 등 거버넌스 구조를 혁신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열린 행정을 위해 상장 기업 수준의 투명한 경영 공시 제도를 도입하고,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정기적이고 효과적인 국민 소통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특히 음지에서 헌신하고 있는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행정적 지원과 인재를 등용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둘째,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국민의 기대에 맞는 훌륭한 지도자를 투명하게 영입할 수 있도록 전력강화위원회의 시스템을 더욱 전문적으로 가다듬겠습니다. 이를 통해 대표팀의 경쟁력을 높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아울러 FIFA와 AFC에서의 축구 외교 경험을 바탕으로 FIFA 평의회 등 국제 무대에 진출해, 미래 세대를 국제 무대에 진출시키기 위해 국제위원회를 부활하겠습니다.

셋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축구 산업 발전을 위한 플랫폼으로 완성하겠습니다.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은 단순히 경기장과 건물을 건설하는 일이 아닙니다. 유소년부터 성인 국가대표까지, 각급 경기부터 전국대회와 리그까지 한국 축구의 모든 걸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자, 한국 축구 산업 전반의 확장 인프라입니다. 여기서 유소년 선수부터 지도자, 심판, 의무 트레이너까지 과학적으로 육성될 것이며,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잔디 연구까지 이루어지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일상과 가까운 축구 문화를 확산시키겠습니다. 다음 임기 내 차질 없이 모든 건설을 마무리하고 축구종합센터의 법인화, 수익화, 자립화 3단계 완성을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 센터를 키우고 축구인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넷째, 디비전 승강제를 성공적으로 완성해 축구 저변을 키우겠습니다. 1부부터 7부까지, 축구를 즐기는 모두가 참여하는 한국형 디비전 승강제를 2027년까지 완성해, 축구가 국민 일상이 되는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분리 운영 중인 프로-세미프로-아마추어 디비전 시스템을 통합하고, 하부리그 체질 강화와 전문성 확보와 운영 안정화를 지원하겠습니다. 학원축구를 강대강리그, 대회 구조로 개편해 유소년들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최상위 프로 리그부터 풀뿌리 동호인 리그까지 이어지는 역동적인 경기 속에 월드클래스 스타들이 등장하고 클럽 문화와 팬덤이 확산될 거라 확신합니다. 구체적인 공약과 실행 방안은 후보등록위를 통해 빠른 시일 안에 제시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축구인, 그리고 국민 여러분. 저는 다시 축구가 함께하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꿉니다. 지난 1년간 더 많은 걸 고민하고, 그간의 노력이 문제가 없었는지 엄격히 돌아볼 시간이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큰 책임을 느낍니다. 공감하고, 공유하고, 공헌하겠습니다. 디비전 승강제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등 준비된 미래, 대한민국 축구 선진화를 위한 소임을 완수하겠습니다. 축구인 여러분께 반드시 축구에 대한 국민의 자긍심을 되돌리고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축구가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돼 대한민국이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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