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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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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김하경이 환상적으로 볼 배분을 했네."
4연패를 끊어낸 김호철 IBK 기업은행 감독이 세터 김하경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6 23-25 25-19 25-23)로 승리했다.
4연패를 탈출하면서 승점 25(9승 6패)가 된 IBK기업은행은 3위 정관장(9승 6패 승점 26)을 1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세트마다 기복을 보였다.
1세트를 더블 스코어 차이로 앞서나가며 가볍게 정리했지만, 2세트는 GS칼텍스에 내줬다. 3세트를 따내며 다시 우위를 점한 뒤 4세트에선 후반까지 끌려가며 고전했다. 그러다 막판 연이은 득점으로 GS칼텍스를 울렸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우리 팀이 그렇다. 경기가 들쑥날쑥하다"고 말했다.
"4연패를 하다 보니 조금만 안 되면 불안해하는 모습들이 있다. 충분히 훈련했고, 잘하던 걸 경기장에선 불안해서 못하고 상대에게 넘겨준다. 2세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짚은 김 감독은 "이번 경기를 이겨 선수들도 편안해지지 않았을까"라고 설명했다.
주전 세터 천신통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이번 시즌 처음 선발 출전한 김하경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김하경에 대해 "첫 세트에서 환상적인 토스를 해서 쉽게 이길 줄 알았는데 갈수록 부담감이 생긴 것 같다"며 웃으며 "우리 선수들과 소통이 되니 공격수들이 편한 것 같다. 천신통과 하다보면 경기 중 소통이 막혀서 답답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하경이가 오늘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3세트에선 김 감독과 김하경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 자꾸 '이렇게 해야 한다' 생각하면 네 창의적인 토스가 안 나오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 뭐라고 안 할테니 마음껏 하라'고 했다"며 껄껄 웃었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26점을 따낸 빅토리아를 비롯해 이주아(12점), 육서영, 최정민, 황민경(이상 11점)이 10점 이상을 올렸다.
기록지를 살피던 김 감독은 "다섯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김하경기 환상적으로 볼 배분을 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V-리그 데뷔 첫 해 에이스 역할을 훌륭히 해나고 있는 빅토리아에도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빅토리아가 (그동안) 이런 경기를 해본 적 없다. 대표팀에서는 자기가 못하면 다른 선수가 나와 해줬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팀 공격을 맡다보니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다. 그걸 우리 선수들이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 오늘처럼 볼 배분이 돼 점수를 나눠가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토리아는 "승리할 수 있어 기쁘고,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4연패 중이라 연패를 끊기 위해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밝게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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