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 대표팀 감독, KB손보 겸직 논란…오늘 연맹 이사회 개최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새 샤령탑으로 남자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을 내정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KB손해보험의 라미레스 감독 선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OVO 관계자는 18일 "오늘 정기 이사회가 열린다. 이사회에서 KB손해보험 감독 선임과 관련해 구단들이 의견을 나누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남녀 14개 구단 단장이 참석하는 이사회는 이날 오후 4시 인천 중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 KB손해보험의 라미레스 감독 선임이 공식 안건은 아니지만, 수면 위로 떠오른 만큼 구단들이 입장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1983년생 브라질 출신의 라미레스 감독은 올해 3월 대표팀 새 수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파키스탄 남자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은 바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0월 미겔 리베라 감독이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건강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고, 이후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승격해 팀을 지휘 중이다.

시즌 전적 5승 9패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무르고 있는 KB손해보험은 새 사령탑으로 라미레스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대한배구협회에 감독 겸직을 요청했고, 협회는 이를 허용했다.

지난 2019년 4월 V-리그 구단들은 대표팀에 몸 담고 있는 전임 지도자의 영입을 금지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당시 남자대표팀 전임 지도자였던 김호철 감독이 OK저축은행과 협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안겼다.

자격 정지 1년을 부여받은 김 감독은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요청해 징계가 3개월로 감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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