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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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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대한체육회장 선거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유 전 회장은 17일 입장문을 내어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체육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 과정인 만큼 체육인들의 목소리가 온전히 담길 수 있도록 투표 참여자의 범위를 넓히고,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체육회는 기존 100% 무작위 방식에서 약 10%에 해당하는 선거인단을 각 시·군·구 체육회에서 지정하는 ‘지정선거인’으로 바꿨다.

아울러 예비선거인 선정 절차도 각 회원단체에서 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로 이관했는데, 이는 기득권을 장악한 이기흥 현 회장에 유리한 구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유 전 회장은 "현장 중심의 행정은 체육인들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한 표를 행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며 "대한체육회의 중심에 있는 선수와 지도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변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포츠인답게 정해진 룰을 따라야 하는 것이 맞지만, 현장의 소리를 폭넓게 반영하지 못하는 바뀐 선거 방식은 시대를 역행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지방에 거주하는 체육인들은 평일에 서울까지 가서 투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거인단 참여 기회마저 제한되면,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고 체육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체육인들이 쉽고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지난 체육회장 선거에서 온라인 방식 투표율이 91%에 달하는 등 온라인 투표 시스템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했다.

대한민국 공직선거법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사전 투표와 부재자 투표 제도를 병행한다.

유 전 회장은 "체육인들이 더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 방식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체육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유 전 회장은 17일 오후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과 후보 단일화에 관해 논의한다.

차기 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은 이달 24~25일이며,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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