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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1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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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앓고 있는 아내 윤정희(본명 손미자·77)를 방치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한 가운데 그의 남편이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측이 이를 반박하는 공식 입장을 냈다.
백건우 측은 7일 공연기획사 빈체로를 통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사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님과 그분의 딸인 백진희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백건우 측은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면서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요양병원보다는 가족과 가까이서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인 백진희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백건우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게시글의 내용과는 달리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게시글에 언급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된 악의적인 게시글의 무분별한 유포 및 루머 재생산, 추측성 보도 등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더 이상 삼가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백건우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더 이상의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티스트 및 아티스트 가족 모두의 보호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실명은 가려져있지만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누리꾼은 그 대상을 윤정희로 추측했다.
청원인 A씨는 먼저 윤정희의 상태에 대해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라며 “수십년을 살아온 파리 외곽 지역 방센느에 있는 본인 집에는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기거하고 있어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근처에 (윤정희의)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서 자기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며 “직계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윤정희는 홀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 전했다.
A씨는 “(윤정희의) 형제들이 딸에게 자유롭게 전화와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감옥 속 죄수를 면회하듯이 횟수와 시간을 정해줬다. 전화는 한 달에 한 번 30면, 방문은 3개월에 한 번 두 시간”이라면서 “개인의 자유가 심각하게 유린당하고 있고 인간의 기본권은 찾아볼 수 없다”고 호소했다.
또한 “남편인 백건우는 아내를 안 본지 2년이 됐다. 자신은 더 못하겠다면서 형제들에게 아내의 병간호 치료를 떠맡기더니 2019년 4월 말, 갑자기 딸을 데리고 나타나 자고 있던 윤정희를 강제로 깨워서 납치하다시피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형제 자매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제대로된 간병, 치료를 애원을 하고 대화를 요청했지만 전혀 응답이 없고 근거없는 형제들 모함만 주위에 퍼트리니 마지막 수단으로 청원을 한다”고 전했다.
윤정희는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윤정희의 투병은 2019년 백건우의 내한 공연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윤정희의 병세가 악화됐다”고 알려진 바 있다.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며 32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마지막 작품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다. 이 영화로 윤정희는 국내 영화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물론 LA 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도 받기도 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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