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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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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세대 대표 K팝 그룹 '빅뱅' 멤버 겸 솔로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이 자신을 발굴한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났음에도 써오던 활동명을 계속 사용한다.

1일 지드래곤 측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YG로부터 지드래곤, 지디, GD 등의 상표권을 모두 양도 받았다.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가 대가 없이 통 크게 양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YG는 지난해 말 지드래곤이 갤럭시코퍼레이션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을 당시 "새로운 출발에 축복이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권지용가 떼려야 뗄 수 없는 예명이다. 2006년 빅뱅으로 데뷔 직전 YG 연습생 생활을 할 때에도 지드래곤으로 불렸다.

지드래곤은 현재 새 음반 막바지 작업 중이다. 그의 솔로 음반은 2017년 6월 발매한 미니 2집 '권지용' 이후 7년 만이다.

지드래곤은 국내 솔로 가수 중 가장 파괴력이 크다. 그는 K팝 아이돌 그룹 2세대를 연 빅뱅의 간판 멤버다. 자신들의 곡을 직접 만드는 '작곡돌'의 포문을 열었다. 퍼포먼스에 치중한 한국 아이돌 그룹 지형도를 바꿨다는 평을 듣는다.

현재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에는 작곡을 하는 멤버가 웬만하면 포함돼 있다. 하지만 빅뱅이 데뷔할 당시 지드래곤의 존재는 파격이었다.

프로듀싱 능력까지 겸비한 그는 '음악적 진보'를 대변하는 아이돌이기도 하다. 피지컬 음반이 아닌 USB로 발매됐던 '권지용'은 국내 음악 산업계 전반에 음악 저장 매체에 관한 화두를 꺼내며 'USB가 물리적인 음반이냐, 아니냐'는 논쟁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또 지드래곤은 '아이돌 브랜딩'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명돼 화제가 됐다.

이에 따라 지드래곤의 컴백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3·4세대 K팝 그룹으로 재편된 K팝 업계를 2세대 대표 솔로주자로서 균열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10월 앨범 발매, 11월 고척스카이돔 콘서트와 엠넷 '마마 어워즈' 출연 등 각종 설들이 나돌고 있는데, 지드래곤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YG가 자신들이 갖고 있는 가수들의 상표권에 대해서 통 큰 태도를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YG가 발굴한 그룹 '아이콘' 멤버들이 전속 계약을 끝낸 뒤 143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할 당시에도 팀명을 쓸 수 있게 했다.

가요계 전체에서도 이 같은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비투비 컴퍼니를 차린 그룹 '비투비' 멤버들이 비투비 상표권을 사용할 수 있게 합의를 했다. 또 큐브는 그룹 '하이라이트(HIGHLIGHT)'가 자신들의 옛 이름인 '비스트(BEAST)' 상표권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울림엔터테인먼트도 그룹 '인피니트' 멤버들에게 상표권을 양도했다. 갓세븐도 모든 멤버들이 자신을 발굴한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났지만 JYP가 상표권을 양도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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