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3만5천원 '임영웅 영화' 관객 적어도 매출로 압도해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관객수로는 2위다. 그러나 매출액으로 보면 압도적인 1위다. 가수 임영웅 공연 실황 영화가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벌어들인 돈으로 기준으로 하면 다른 작품을 멀찌감치 앞섰다.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공개 첫 날인 28일 4만9725명이 봐 '에이리언:로물루스'(6만3378명)에 이어 2위로 출발했다. 다만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임영웅 영화가 1위였다.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매출액 약 14억2000만원으로 기록했다. '에이리언:로물루스' 매출액은 약 4억9900만원이었다. 매출액에서 3배 가까이 앞선 것이다.

관객수 차이와 매출액 차이가 역전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처럼 간격이 크게 벌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임영웅 영화를 단독 개봉한 CGV가 티켓 가격을 다른 영화보다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아이맥스(IMAX)·스크린X 등 주로 특수 상영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아이맥스 상영관 평일 가격은 2만5000원인 것과 달리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3만5000원을 받고 있다. 스크린엑스 상영관은 3만2000원, 일반 상영관은 2만5000원이다.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매출액에서 다른 영화를 압도하는 흐름은 주말까지 이어질 거로 보인다. 29일 오전 8시30분 현재 임영웅 영화 예매 관객수는 약 9만4000명으로 상영작 중 2위인 '에이리언:로물루스'(약 2만4000명)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이번 작품은 지난 5월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임영웅 콘서트를 영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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