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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권진아 그리고 계속 성장해나가는 가수[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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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1.02.2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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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16123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싱어송라이터 권진아가 자신의 이야기, EP ‘우리의 방식’으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잘 가’를 포함해 앨범명과 동명 제목을 지닌 ‘우리의 방식’, ‘꽃말’, ‘You already have’, ‘어른처럼’, ‘여행가‘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권진아가 전곡 작사·작곡 뿐 아니라 처음으로 메인 프로듀서 역할을 맡아 완성시켰다. 마치 개별적인 여섯 개의 단편 소설을 묶어낸 하나의 단편집으로 구성하며 권진아를 오롯이 녹여냈다.

권진아는 “대중 분들 앞에 서는 일은 언제나 긴장되고 떨리지만 이번엔 어느 때보다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 아직 저 스스로를 프로듀서로 표현하는 것이 많이 쑥스럽지만 프로듀서로서 이런저런 고민을 거친 지금, 많은 것들이 다르게 보인다”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 안에 있는 것들을 꺼내놓고 보니 자연스레 여러 장르의 곡들이 나왔다. 지난 정규 앨범 때는 주로 발라드 트랙이 많았는데 이번 앨범은 다양하게 듣는 재미가 있으실 것 같다”면서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앨범 전체를 감상했을 때 듣는 분들의 마음속에 진한 여운이 남을 수 있도록 모든 곡에 공을 들였지만, 첫번째 트랙 ‘우리의 방식’ 과 마지막 6번 트랙 ‘여행가’에 저의 에너지와 마음을 가장 많이 담았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어려운 요즘, 하나의 공연을 감상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트랙들을 배치했습니다. 이 부분도 함께 고려해서 감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다”고 당부했다.

2019년 정규 2집 ‘나의 모양’에서 권진아와 함께 프로듀서를 맡은 유희열은 이번 앨범에서는 주로 지켜봤다고. “저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먼발치에서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제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힘을 기르고 싶다는 걸 잘 알아 주셔서 조언은 아끼셨던 것 같다. 문자 메시지나 전화를 해주셨는데 많은 응원이 담겨있는 게 느껴졌다.”

권진아는 2013년 SBS ‘K팝스타 시즌3’에 참가하면서 이름과 목소리를 알렸고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와 계약했다. 그리고 2016년 첫 정규 음반 ‘웃긴 밤’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가수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는 그는 “기타 하나에 목소리 하나, 피아노 하나에 목소리 하나, 이렇게 해서 들었을 때에 좋지 않으면 그 위에 어떤 색채를 화려하게 입혀도 빛을 발하기 어렵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앞으로 제가 가진 다양한 재료들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노랫말과 목소리에 (매력이나 장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 곡을 쓸 때에도 그 점을 가장 잘 활용하려고 한다. 이번 앨범도 저만의 스토리텔링과 스타일을 다채롭게 표현하고자 한 부분들이 굉장히 많으니 그 부분들 함께 찾으며 즐겨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진아는 빠르지는 않지만 묵묵히 자신만의 보폭으로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대중분들이 좋게 평가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음악적으로 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가수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1997년생으로 신축년(辛丑年) ‘소의 해’를 맞이한 그는 “반갑고 설렌다. ‘나의 해가 왔구나’ ‘소처럼 일해야지’ ‘열심히 살아야지’ ‘하던대로 하자’ 등 여러가지 생각들이 든다. 저 또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면서 “아직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가 많다.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다양한 무대와 음악으로 자주 찾아뵙고 싶다. 많은 고민과 생각들로 앨범 발매 주기가 긴 저를 늘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여러분에게 저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을 주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안테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