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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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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MC 로버트 할리가 부부관계 개선을 위해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

27일 오후 10시 방송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선 할리가 정신의학과 전문의 김병후에게 심리상담 받는 모습이 공개된다. "사실 굉장히 사이가 안 좋다. (아내에게) 구박 받고, 어린아이 취급을 받다 보니 마음이 힘들다. 5년 전 그 일(마약 투약)이 문제의 시작이었다"고 털어놓는다. 김병후가 "그 일이 있고 난 후 부부 사이 얼마나 대화를 했느냐"고 묻자, "아내 비난이 두려워 대화를 피했다"고 답한다.

할리는 부인 명현숙씨와 결혼 37년 만에 가상 이혼한 상태다. 김병후는 "할리씨 심리 검사 결과지를 봤는데, 타인을 쉽게 믿는 성향이 있다. 남을 더 위하는 성격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에게 손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할리는 "아버지와 굉장히 가깝게 지낸 편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성격이 더욱 (타인에게) 의존적으로 변한 것 같다"면서 "가까운 사람이 사라진 뒤 고민을 터 놓을 사람이 없어서 힘들다"며 답답해한다.

스튜디오에서 요리연구가 이혜정은 "힘들 때 달려갈 곳 없는 마음을 안다"며 안타까워한다. 김병후는 "(부부 관계에서) 화에 압도 당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먼저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할리는 국제변호사 출신이며, 1997년 미국에서 귀화했다.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와 구수한 입담을 자랑했다. "한 뚝배기 하실래예?" 등의 유행어로 사랑 받았다. 1988년 명씨와 결혼, 아들 셋을 뒀다.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선고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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