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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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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류그룹 '빅뱅' 멤버 겸 솔로 가수 지드래곤(G-DRAGON·권지용)이 7년4개월 만에 발매한 신곡으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31일 멜론에 따르면, 지드래곤이 이날 오후 6시 발매한 새 디지털 싱글 '파워(POWER)'는 오후 7시 기준 멜론 톱100 2위로 데뷔했다. 오후 8시 현재 같은 순위를 유지 중이다.

콘크리트 차트로 통하는 멜론 톱100 상위권은 쉽게 변하지 않는 구조다. 그런데 발매 한 시간 만에 지드래곤의 '파워'가 승천하고 "88 날아" 단숨에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현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협업한 '아파트'가 최고층에 이미 입주해 있다는 걸 감안하면, 지드래곤의 막강한 파워가 확인된 셈이다.

지드래곤이 솔로 신곡을 선보이는 건 2017년 6월 발매한 미니 2집 '권지용' 이후 처음이다. '파워' 제목처럼 강한 비트 위에 지드래곤의 강렬한 랩이 더해진 힙합이다.

지드래곤과 함께 작곡가 명단에 미국 작곡가 겸 프로듀서 테론 마키엘 토마스(Theron Makiel Thomas)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 2월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송라이터(작곡가)' 상을 받았다. 정국의 '세븐', 로제의 '아파트' 등 전 세계적으로 핫한 K팝의 공동 작곡가다. 지드래곤이 이번 곡으로 특히 영미권을 겨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K팝이 영미권에서 크게 주목 받은 최근 몇 년 동안 지드래곤이 군복무 등으로 활동을 안 했던 만큼, 이 곡으로 점차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드래곤이 단독 작사한 노랫말은 중의적인 대목이 눈길을 끈다. 자신의 힘은 음악이라는 걸 강조하는 동시에 미디어의 힘에 대한 풍자가 동시에 담긴 곡이라고 전날 방송된 tvN 토크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소개했다.

"아이 돈트 기브 어(I don't give a) 쉬-잇 웃다 끝 '돈' 기부 '억' 씨-익 / 권력오남용 묻고 관용 천재 지병 불가항력" 등이 다양한 해석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나는 나다워서 아름다워 옙, 옙(yep, yep) / 아이 갓 더 파워 더 파워 파워(I got the power the power power) 88 날아" 대목은 귀에 척척 감긴다.

지드래곤은 국내 솔로 가수 중 가장 파괴력이 크다. 그는 K팝 아이돌 그룹 2세대를 연 빅뱅의 간판 멤버다. 자신들의 곡을 직접 만드는 '작곡돌'의 포문을 연 가수다. 퍼포먼스에 치중한 한국 아이돌 그룹 지형도를 바꿨다는 평을 듣는다.

현재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에는 작곡을 하는 멤버가 웬만하면 포함돼 있다. 하지만 2006년 빅뱅이 데뷔할 당시 지드래곤의 존재는 파격이었다.

프로듀싱 능력까지 겸비한 그는 '음악적 진보'를 대변하는 아이돌이기도 하다. CD가 음반이 아닌 USB로 발매됐던 '권지용'은 국내 음악 산업계 전반에 음악 저장 매체에 관한 화두를 꺼내며 'USB가 물리적인 음반이냐, 아니냐'는 논쟁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이 음반은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와 일본 오리콘 디지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아이돌 브랜딩'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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